가정집 필터 녹조 독성 無, 대구 수돗물 안전 이상 無
  • 김무진기자
가정집 필터 녹조 독성 無, 대구 수돗물 안전 이상 無
  • 김무진기자
  • 승인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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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수도본부·환경과학원
수돗물 필터 공동 조사 결과
‘코코믹사’로 독소와 무관 발표
환경부 “주방외 장소 발견 못해
생장 적합시 어디든 발생 가능”

대구의 수돗물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6일 대구 달성군 한 가정집 수도꼭지에 설치된 필터에 녹색물질이 잇따라 발견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등이 공동 실시한 수돗물 필터 조사 결과 확인된 것이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는 달성군 가정집에서 발견된 녹색물질은 인체에 무해한 녹조류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수돗물 남세균 논란 해소를 위해 대구 달성군 현풍읍 한 가정집에서 연두색 물질이 나온 수돗물 필터를 회수, 이를 3등분해 3개 기관이 각각 검사를 벌인 뒤 결과를 종합해 나왔다. 대구시, 국립환경과학원, 경북대학교가 정밀 분석을 수행했다,

조사 결과 필터에 낀 녹색물질은 남세균이 아닌 녹조류의 일종인 ‘코코믹사’(coccomyxa)로 판명됐다. 이 녹조류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동조사에서 대구 상수도본부는 공인시험 방법인 ‘현미경 관찰법’, 경북대는 ‘유전자 검사법’을 활용했다. 환경과학원은 ‘유전자 검사법’과 ‘현미경 관찰법’을 모두 사용했다.

대구 상수도본부와 환경과학원 측은 “필터에 끼어있던 연두색 물질을 분석해보니 전체적인 모양은 ‘타원형’ 또는 ‘구형’이었고 길이는 4~8㎛(마이크로미터) 내외, 폭은 2~4㎛ 내외로 측정됐다”며 “또 세포 내부에 엽록체가 관찰되는 등 형태학적으로 녹조류인 코코믹사와 매우 유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측은 “(필터 외) 수돗물에서도 조류독소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필터 녹색물질은 유해 남세균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며 “코코믹사는 자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수돗물 필터에서 녹조류인 코코믹사가 발생한 이유로는 가정 내 수돗물 필터에서 조류 생장 요건이 갖춰지면서 자체 발생·생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녹조류 자체는 무해하지만 미관상 거부감을 줄 수 있어 가정에서 수돗물 필터 사용 시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측은 “녹조류 포자는 어떤 환경에든 존재하며 생장에 적합한 조건이 갖춰지면 녹조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에도 (해당 가정집 내) 화장실의 필터에서는 코코믹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볕이 잘 드는 주방의 필터에서는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동조사에 참여한 경북대 연구팀도 지난 1일 대구시,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등과 가진 조사 결과 검토회의에 참석, “수돗물 필터에서 검출된 녹조류 등 미생물군집은 수돗물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고 가정용 필터 위생관리에서 기인된 문제로 추정된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마이크로시스틴-LR을 먹는 물 감시 항목으로 지정한 이후 2014년부터 대구 등 전국의 정수장 수돗물 마이크로시스틴-LR을 4900여건 조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됐고, 현재 규제하지 않는 마이크로시스틴-RR 등 8종의 조류독소도 2017년부터 422건 조사한 결과에서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며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지자체는 과학적 조사 연구와 정수장 적정 운영·관리를 통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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