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2022년 수출입 평가 및 2023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105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대구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경북의 수출은 6.2% 증가한 470억 달러로 예측됐다. 이 역시 2014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2010년대 초중반 대기업들의 해외 공장 이전으로 주춤했던 경북 수출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내년에 대구는 올해 대비 4.7% 증가한 110억 달러, 경북은 2.2% 증가한 480억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 세계경기 침체로 우리나라 수출이 4.0%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 나온 예측으로서 괄목할 만한 소식이다. 변수가 있긴 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종전 여부, 코로나19 신규 변이 발생 또는 종식 여부, 미-중 갈등 고조 또는 완화 여부 등에 따라 세계 경제 성장은 1~2%p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럴 때일수록 수출전략 전반에 대한 정밀한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 일찍이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경북지역기업 신흥시장 수출 지원 전략’ 연구에서 ‘원스톱 지원 통합 수출지원 플랫폼 구축’, ‘역량 있는 기업 육성 지원정책의 선택과 집중’, ‘지역 중소기업의 통상 전문인력 육성’, ‘신흥시장과의 교류 네트워크 강화’ 등 4가지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무역 관계자들은 대구·경북의 기업들이 신산업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작금의 지역 수출산업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이상헌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경기침체로 완성차 수요둔화가 예상됨에도 모터, 배터리팩, 인버터, 경량화 부품 등 전기차 부품 위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 수출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지원과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이 있다. 대구·경북 수출산업에 화려한 무지갯빛 조명이 비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지역의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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