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동서화학, 활성탄소 국산화 나선다
  • 이진수기자
포스코케미칼-동서화학, 활성탄소 국산화 나선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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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정화 친환경소재 사업 진출
올해 하반기 합작법인 설립 추진
내년 연산 7000t 규모 공장 준공
소재 국산화로 수입 의존도 낮춰
11일 포스코케미칼이 동서화학공업과 활성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동서화학공업과 함께 수질 및 대기 정화용 친환경 소재인 활성탄소의 국산화 사업에 나선다.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소재를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또한 고부가가치 소재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케미칼은 11일 포항에서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 전장열 동서화학공업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활성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올 하반기 활성탄소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 말까지 연산 7000t 규모의 활성탄소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제철공정의 코크스 제조 중 생성된 유분을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공급과 활성탄소 제조를, 동서화학공업은 원료 가공을 맡는다.

활성탄소는 목재, 석탄 등의 탄소질 원료를 고열로 가공해 제조하는 친환경 소재다. 미세 기공의 강한 흡착성을 활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어 수질 및 대기 정화제와 필터 등에 활용되며 최근에는 슈퍼커패시터 등 고출력 에너지 저장장치까지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합작을 통해 국내 활성탄소 공급망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활성탄소 시장은 2022년 기준 글로벌 6조 원, 국내 2500억 원 규모로, 국내 사용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일본 제조사의 원료 독과점과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사용량 증가로 수급이 불안한 상태에서 정부는 비축물량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 활성탄소를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하기도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제철공정 부산물을 가공해 고부가가치 소재를 제조하며 친환경 탄소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게 된다.

2021년 10월 제철공정 부산물인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활용하는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2022년 10월 자회사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제철공정 중 발생한 코크스오븐가스를 활용하는 고순도 과산화수소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친환경 트렌드,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등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 개발과 제조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장열 동서화학공업 회장은 “활성탄소는 용도, 사용범위, 미래가치를 볼 때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며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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