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칠곡군 7개 읍면 25개소 경로당을 상대로 감염병 병원체 살모넬라 등 21종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총 285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모두 19명의 보균자(양성률 6.7%)를 발견해 치료 절차를 밟아 감염병 확산을 방지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원은 올해 영천시와 포항시 등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경로당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까지 대상자를 늘리고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미세먼지 대응, 건강보조식품의 올바른 이해 등 건강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 2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어르신 및 취약계층의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선제적 감시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2023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선제적 감시 체계구축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행복재단, 대한노인회경북연합회, 대한노인회 영천시지회, 칠곡군지회 등 유관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업 확장에 따른 효율적 운영 및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균에 잘 감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감염균에 노출된 노인이나 만성 기저질환자, 중증 환자 및 면역 저하 대상자는 훨씬 더 위험하다. 감염병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고, 취약자들은 일단 감염이 되면 더욱 위태롭다. 노인 감염병을 조기 발견하여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확산 방지를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
OECD 국가 중 항생제 사용량이 많은 국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면역이 약한 노인 감염병이 예상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면역 체계가 온전치 못한 노인 감염병 비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선제 대응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예방하는 첩경이다. 감염병 환자들을 접촉할 때의 수칙 등을 준수하도록 지도하는 일도 태만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농촌지역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에 대한 집중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효과적인 감염병 관리를 위한 전면적 대응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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