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환경미화원들, 임금협상 결렬 불만 품고 만장 내걸어
“타협점 안보여 궁여지책으로 설치”… 방문객들 눈살 찌푸려
영주시 “임금협상 최선… 빠른 시일 내 협상 타결 방안 모색”
“타협점 안보여 궁여지책으로 설치”… 방문객들 눈살 찌푸려
영주시 “임금협상 최선… 빠른 시일 내 협상 타결 방안 모색”
만장(輓章)은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뜻의 글을 적은 공포(功布)다.
망인(亡人)을 애도하는 만장이 영주시청 전정에 지난달 31일부터 현재(6일)까지 설치돼 있어 시민들과 시청을 방문한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만장이 영주시청 전정에 설치한 것은 영주시환경미화원들이며 이들은 지난해 9월21일부터 임금인상을 목적으로 천막농성에 들어갔으나 관철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불만을 품고 만장 30여 개를 설치해 초상집을 방불케 하고 있어 따가운 눈초리와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환경미화원들이 “지난해 임금교섭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쟁의권을 얻어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교섭부서와 교섭 타협을 펼치고 있으나 타협점이 없어서 투쟁의 목적으로 만장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장을 설치해 시민들을 의식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직장과 임금 타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에 궁여지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임금협상 제안 총4개 조항 중 기본급 1.8%, 호봉간격 4호봉부터 동일하게 2만9000원이 적용됐다.
하지만 신설된 환경미화원특수업무수당 금액에 대해 영주시는 2만원을 제시, 10만원을 요구한 미화원 측과 협상은 결렬됐다. 결국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사후 조정으로 협상은 넘어갔다.
지노위에서 영주시는 2만3000원을 제시한 반면, 조정위원회는 미화원 측 요구안의 절반인 5만원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당사자간 협상 결렬여파로 아직까지 미화원들의 농성은 이어지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노동법은 쟁의활동 중 노조의 의건, 표현을 할 자유가 있어 제지할 수 있는 법이 없다”며 “임금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빠른 시일 내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시민들과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민 박모(53·자영업·영주)씨는 “환경미화원들과 영주시가 임금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시청전정에 흉물스러런 만장을 설치해 설왕설래를 한다는 것은 쌍방이 같은 수준이기 때문으로 보여 지며 영주시가 사망을 한 것이 아닌데 만장을 설치한 것은 영주를 망신시키고 있는 모습”이라며 “조속한 시일내 목불인견(目不忍見)의 만장을 철수하기를 바란다”고 질타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