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국제근대5종연맹(UIPM) 주최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전웅태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534점을 쌓아 이집트의 모하나드 샤반(1530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2차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그는 3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월드컵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던 전웅태는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22승으로 전체 1위, 수영 4위, 승마 11위로 가볍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마지막에 진행된 레이저 런(사격+육상 복합종목)에서 2차 월드컵 우승자인 모하나드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나아가 전웅태는 이 대회 우승을 통해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셉 충(영국)이 2년 간 지키고 있던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전웅태는 경기 후 “2차 월드컵 은메달에 이어 마침내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면서 “지난 월드컵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유럽에 머물러 훈련했고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중국에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같이 출전했던 대표팀 동료 서창완(전남도청)은 아쉽게 4위에 오르며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30일 혼성계주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