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과 맞먹는 ‘대상포진’ 통증… “예방접종으로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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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통과 맞먹는 ‘대상포진’ 통증… “예방접종으로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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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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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르신이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성남시 제공) ⓒ News1 김평석 기자
3년4개월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어버이날’ 선물로 건강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참에 부모님 건강을 생각해 건강검진이나 백신 접종을 위해 함께 병원을 찾는 자녀도 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부각됐으나 고령화에 따라 면역력이 약해지면 대상포진, 독감, 폐렴구균 등 다양한 감염병의 발병률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대상포진은 신체 노화나 질병 등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잠복해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환자 10명 중 6명이 50대 이상이라 중장년층, 고령층의 주의가 필요하다.

첫 징후는 피부감각 이상과 통증, 두통, 권태감, 발열 등이다. 일반적으로 수일 또는 수주 안에 발진이 일어난다. 심하게는 감각 이상(저림, 따끔거림, 피부 무감각)과 가려움을 동반하고 찌르거나 베인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산통보다 더 큰 통증이라고 표현된다.

주은정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일 에 “발진 자체로도 전기에 감전된 듯한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통증이 계속 이어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안구 침범(HZO) 등 다양한 합병증이 이어질 수 있다”며 고령층의 대상포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22년 미국 내 코로나19를 경험한 50세 이상 성인에서 대상포진 위험 증가를 평가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코로나19에 걸렸던 50세 이상 성인이 코로나19 경험이 없는 50세 이상 성인 대비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15% 증가했다. 코로나19 입원 이력이 있으면 그 위험이 21%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이 고령층의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대상포진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다. 또한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과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여러 관점에서 환자의 삶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 대상포진 치료 중 하나인 항바이러스제는 72시간 이후의 치료 효과가 증명되지 않는 등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대상포진 치료의 목표는 통증 억제, 바이러스 확산, 이차 세균감염 억제, 포진 후 통증 등의 합병증 예방 및 최소화다.

주 교수는 “나이가 들면 바이러스 재활성 억제 면역세포와 기능이 떨어지며 대상포진 발생률과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예방 백신은 제조 방법에 따라 2가지로 나뉜다. 활성 바이러스를 변형시켜 독성은 제거하고 면역 유발 능력은 유지한 약독화 생백신과 유전 공학 기술에 의해 생산된 항원을 이용한 채 제조해 체내에서 증식할 수 없고, 감염증을 일으킬 수 없는 사백신(유전자 재조합 백신)이다.

지난 2012년부터 국내에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모두 약독화 생백신이었다. 최근에는 만 50세 이상 성인에서 97.2%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유전자 재조합 백신도 도입돼 50세 이상뿐만 아니라 생백신 접종은 어렵지만, 발병 위험이 높은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주 교수는 “면역저하자도 접종할 수 있고 50세 이상에서는 높은 예방효과와 10년이 지날 때까지 89%의 예방 지속성을 확인했다”며 “이 백신의 출시 후 환자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50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은 발병 위험뿐 아니라 증상과 합병증에 취약하며 재발률도 높아 발병에 따른 소요 비용과 비교하면 백신접종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며 “(통상) 여름철인 7~8월에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다면 함께 병원에 방문해 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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