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호준은 2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8㎏급 결승전에서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배, 준우승을 기록했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한 진호준은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 첫 메달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호준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은퇴한 이대훈 대표팀 코치의 뒤를 이어 남자 68㎏에서 기대를 받는 선수다.
세계태권도연맹(WT) 랭킹 6위인 진호준은 8강에서 자이드 카림(요르단·2위), 준결승에서 올루그벡 라쉬토프(우즈베키스탄·3위) 등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서 만난 세계 1위 신든은 강했다. 진호준은 1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39초를 남기고 머리공격(3점)을 허용했다. 상대의 감점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뒤집는데 실패했다.
2라운드에서도 진호준은 신든의 공격에 고전했다. 시작 4초 만에 2점을 내준 진호준은 상대의 공격에 계속 실점하며 9-16으로 2라운드에서 패했다.
준우승 후 “메달 색깔이 아쉽지만 큰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해 너무 영광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호준은 “당연히 부담되지만 (이)대훈이 형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메울 수 있어 다행”이라며 “전부터 선수촌 있을 때도 많이 배우고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 57㎏에 출전한 이한나(18·대전체육고)는 8강전에서 루아나 마르통(헝가리)에게 라운드 점수 1-2로 패배, 탈락했다. 이한나를 꺾은 마르통은 결승전에서 대만의 로치아링을 라운드 점수 2-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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