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수처리장 34곳 모두 ‘마약성분’ 충격
  • 손경호기자
전국 하수처리장 34곳 모두 ‘마약성분’ 충격
  • 손경호기자
  • 승인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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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4.81·경북 10.68㎎ 검출
항만·대도시 지역 더 높게 나와
포항하수처리장에서 민관합동으로 국민안전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포항하수처리장에서 관계자들이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없음)
전국의 하수에서 필로폰과 합성마약(MDMA) 등 불법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전국 17개 시·도별 34개 하수처리장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인천지역의 경우 인구 1000명당 필로폰 검출량이 50.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31.52㎎), 경남(30.47㎎), 부산(27.50㎎), 서울(15.71㎎), 대구(14.81㎎), 충남(11.99㎎), 강원(11.99㎎), 경북(10.68㎎) 등이다. 나머지 지역은 10㎎ 이하로 집계됐다.

마약류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을 마약은 필로폰으로 드러났다. 필로폰의 지난 3년 동안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은 21.8㎎이었다. 매년 조사 대상 34개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다. 국내에서는 사용 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엑스터시’로 불리는 MDDA(메틸렌다이옥시메스암페타민)의 사용추정량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1.71㎎을 기록한 이후 2021년(1.99㎎)에 이어 2022년(2.58㎎)까지 매년 증가했다. 엑스터시의 경우 사용 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항만과 대도시 지역의 불법 마약류 사용추정량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항만 지역의 사용추정량은 31.63㎎으로 나머지 지역(18.26㎎)보다 높다. 마약 밀수입 과정에서 검역을 우려해 버려지는 마약류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조사결과는 전국 하수에서 채취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한 ‘하수 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에 따른 것이다. 조사 대상 마약류는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암페타민, 엑스터시(MDMA), 코카인, LSD(Lisergic acid diethylamide), 메타돈(Methadone), THC-COOH(대마성분 대사체)까지 총 7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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