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에 있는 컨벤션홀 구미코에서 열린 ‘경북 반도체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 사업’ 출범식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김장호 구미시장·경북도의원·구미시 의원·지역대학 총장·연구기관과 경제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우선 기업 수요에 대응한 인력 지원, 반도체 전공 실습과정 공유를 통한 대학의 역량 강화와 특성화고 대상 반도체 공정 교육 확대를 위한 특화 인재 양성, 대학 석·박사 및 기업 재직자 연구개발 인력을 지원하는 고급인력 양성 과정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지난해 발표된 ‘2010년 중국에 평균 3년 앞섰던 한국의 기술 수준이 2020년에는 0.1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기술수준보고서’는 충격이었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과학기술 초격차로 무장해야만 글로벌 산업 패권 전쟁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3대 주력기술 분야에서 이른바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미래 핵심기술 100개를 선정 발표했다. 2027년까지 5년간 민간에서 156조원, 정부 4조5천억원 규모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하고, 민관 연구협의체를 출범시켜 기술 확보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수립한 반도체 미래 기술로드맵을 바탕으로 45개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이를 집중 지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자율주행차·바이오 등 신사업을 놓고 불꽃 튀는 격전을 벌이고 있다. 과학기술 고도화는 4차 산업혁명의 승자로 이끄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외길이다. 민관이 따로 있지 않고 중앙과 지방이 따로 있지 않다. 경북도가 초격차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는 일은 더없이 소중하다.
“반도체 경쟁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산업 전쟁이자 국가 총력전”이라는 이철우 지사의 인식은 현실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경북도가 구미시를 중심으로 세계적 반도체 초격차 기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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