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구촌 구성원들은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특히 조리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푸드테크(Food Technology) 시장은 2020년 기준 5,542억 달러 규모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성장세에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 우선 세계 시장 소비자 변화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미국인의 유기농식품 소비 의향 분석과 시사점(2023) 연구처럼 유기농식품이 건강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높을수록 소비를 증가시킬 확률이 높았고 30세 미만과 소득수준 20만$ 이상인 소비자가 유기농 식품에 대한 소비를 늘릴 확률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미국을 대상으로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사점을 적극 반영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디지털 무역확산과 농식품 수출 과제(2022) 연구에서는 빅데이터, AI 기술 등을 통해 운송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수출 보험에 가입하고, 제3자 이체서비스를 활용하여 결제의 안전성을 높이며, 온라인 플랫폼과 SNS를 통한 홍보 및 고객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농업 결정요인이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2022) 연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정부는 농업 부문 공적 개발 연구비와 연구 집약도, 수출 상대 물가지수 등 수출 증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농식품 수출에 대한 식품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수출 대상국의 수입 농산물 허용 법적 기준에 적합한 수출 활성화 정책도 필요하다. 최근 대한민국 국회에는 푸드테크산업 육성 법안이 제출되어 있다. 법안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과 EU 등에서는 푸드 테크 산업에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나라들은 푸드테크 산업이 청년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촉매 역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미래 세대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듯이 우리나라도 한류 열풍을 전 세계에 전이시킨 경험을 배가하여 한국형 푸드테크 산업을 수출하는 쾌거가 연일 이어지길 고대한다.
푸드테크 산업 육성 정책은 오케스트라 협주처럼 정부 부처와 산업 분야와의 조화,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 푸드테크산업 육성 법안에 제시된 전문 인력 양성, 연구 개발 지원, 해외시장 진출 지원, 금융 지원, 관련 제도 개선 등 촘촘한 지원 방안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다면 국민 삶의 질 향상, 일자리 창출,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앞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EU의 탄소 국경세(CBAM)와 같은 보호무역주의 법안이 쏟아질 것이다. 이러한 장벽을 허물고 농식품 수출 우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앞서 언급한 범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동훈 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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