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유통업계 “AI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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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유통업계 “AI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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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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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판매량 한 자릿수 감소
급감했던 2003·2006년과 대조

 
전북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돌고 있지만 아직까지 닭고기 소비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업계의 매출액과 대형마트에서의 닭고기 판매량이 대개 한 자릿수 대 감소를 보이면서 AI로 인해 매출이 수십%씩 급감했던 2003년, 2006년과 비교해 대조를 이뤘다.
 BBQ치킨은 이달 들어 일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해 5~7% 떨어졌다. 전북 지역의 경우는 이보다 많은 10% 정도 감소했다.
 교촌에프엔비도 전국적으로 일일 매출이 5.5~6% 줄었다. 전북지방의 매출 감소분은 이보다 0.5%P 높았다.
 반면 페리카나치킨은 일일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BBQ치킨이 이달 1일부터 가격을 1000원 올리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 치킨업체가 올해 들어 원자재가격 인상의 이유로 제품가격을 1000원~1500원 인상한 점을 감안하면 AI로 인한 매출 감소는 미미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AI로 인해 매출이 반 토막 났던 2003년, 2006년과는 천양지차다.
 이에 대해 치킨업계는 두 차례 파동으로 인해 AI에 대한 국민의 인식수준이 높아졌고, 이번 AI가 오리 위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BBQ치킨 관계자는 “AI 바이러스가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조리하면 죽는다는 것을 소비자가 잘 알고 있어 매출에 큰 타격이 없는 것 같다”며 “현재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닭고기 가공업체인 (주)하림 관계자도 “AI가 발생했던 김제는 산란계이고 정읍은 오리이기 때문에 육계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우리 회사와 상관 없다”며 “주문량과 매출액은 평시와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할인점에서 유통되는 통닭이나 부위별 포장육 등 생닭의 판매량은 AI 발생 보도이후 다소 꺾였지만 AI가 맹위를 떨쳤던 두 차례 시기보다는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신세계이마트는 전북 김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3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생닭의 하루평균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10% 줄었고 달걀도 5%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2006년 AI 발생 초기에 닭고기 매출의 감소율이 20~30%에 달했던 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5~6일 이틀간 닭고기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인 3월29~30일보다 9.5%줄었으며 달걀도 2.7% 감소하는 데에 그쳤다.
 롯데마트 역시 5~6일 생닭 매출이 전주보다 10% 가량 줄었으나 30% 이상 감소했던 2003년이나 2006년보다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3년과 2006년에 AI가 발생했을 때에는 보도 직후부터 닭고기나 달걀 매출이 최고 40%까지 줄었는데 이번에는 지난 사례에서 얻은 `학습효과’ 덕분인지 우려했던 것보다 매출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매출이 좀 더 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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