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서정적 감성이 녹아든 빼어난 작품들
2023 포항문화재단 지원으로 발간
2023 포항문화재단 지원으로 발간
조종래 시인의 「물새의 꿈」 시선집이 최근 도서풀판 뿌리에서 발간됐다.
「굴뚝새의 노래」 「석장동 연가」에 이은 세번째 시집으로 포항문화재단 지원을 받았다.
시인은 다작(多作)을 하기보다 한편한편에 구도자의 마음으로 작품을 쓰며 10년에 한권씩 꾸준히 작품집을 발간하고 있다.
시집은 1부 아침햇살, 2부 슬픈 새소리, 3부 대숲 바람소리등 3부로 나눠 92편의 시를 담았다. 폐차장, 외길, 호미, 진평왕릉, 백암에서, 호미곶, 구룡포, 과메기의 노래, 어릴적 나의 집, 물새와 후투티의 꿈 등 시인이 자주 찾는 포항과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특산품을 진솔한 마음을 시로 옮겼다.
그의 작품중 가장 마음에 닿은 것은 ‘하산(下山)’으로 부제가 ‘퇴임’이다.
수직으로 아득하게 보이던 정상/ 영광의 날을 뒤로 하고/ 이제는 전원(田園)으로 가려하네// 바다에 내린 하늘의 뜻과/ 해안에서 굵은 뼈들이/ 은빛 하늘에 매달린/ 흐린 생을 거부하며 건너왔다// 바다의 향기에 취한 나는 /현란한 상승에 중독되어/ 세상의 때를 묻히고 나돌다가// 숙명처럼/욕망의 암벽을 건너 하산하느니
혹독한 생활전선에서 가족들을 부양하며 쉼 없이 앞만 보고 걸어온 가장의 어깨에 내걸린 무거운 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자연인으로 편안한 생활을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조 시인은 “시안은 흐려지고 말수는 줄었어도 세번째 시집의 꿈은 단단히 자랐다”며 “누구나 꿈을 이룰수는 없어도 꿈은 우리른 일으키고 힘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덧붙여 “세상의 피곤한 일상에 이 작은 시편이 모두에게 쉼표가 되어 주길 바라며 「물새의 꿈」이 전하는 마음을 나누려 한다”고 시집 발간에 부쳐 시인의 마음을 전했다.
작품 해설은 오랜 시간 지켜본 정민호 시인이 발문을 썼다.
정민호 시인은 “「물새의 꿈」에는 시인의 서정적 감성을 한눈으로 볼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조 시인은 포항에 거주하고 있으며 경주를 자주 잧는데 이번 시편들에서 신라의 역사와 전통에 뿌리 박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좋은 시를 많이 쓰고 시집을 출간하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했다.
한편, 시집 뒷편에는 아내와 자녀들이 함께한 가족 사진과, 칠남매의 사진이 함께 있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조종래 시인은 1949년 안동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9년 애채문학 시부문으로 등단했으며 회장을 역임했다. 봉하문학[금목문학]카페 운영자, 대한민국 근로자 문화제 19회 문학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 동인지문학관 경북 본부장, 문예춘추 ‘푸슈킨/헤르만 헤세’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 [문예춘추]이사/경북[한맥문학]이사, 월간 [문학세계]한국을 빛낸시인 200인/2011선정, 포항 현대문협 초대 회장, 대통령실/경호처 초대 등단시인, 경주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문협/국제(팬)/경북문협 회원, 동해남부시 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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