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진 발생 최대 위험지역
지난달 30일 경주 4.0지진 발생
시민들 7년전 악몽 다시 떠올라
최근 10년 간 총 800여건 지진
경북이 443건으로 53%에 달해
내진설계 등 대비태세 서둘러야
지난달 30일 경주 4.0지진 발생
시민들 7년전 악몽 다시 떠올라
최근 10년 간 총 800여건 지진
경북이 443건으로 53%에 달해
내진설계 등 대비태세 서둘러야
지난달 30일 오전 4시55분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경주시 무문무대왕면·진원깊이 12㎞로 추정)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새벽에 발생한만큼 잠을 자다 거의 무방비였던 많은 시민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 울산 등 인근 지역은 물론 대전과 충남에서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은 지난 2016년 9월 경주 남남서쪽 8.7㎞ 지점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과 가까와서 많은 시민들이 7년 전의 악몽을 떠올렸다.
지진 발생 이후 소방당국 등에 많은 문의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하지만 7년 전 발생한 지진으로 크게 놀랐던 시민들은 또 다시 발생한 지진으로 그 때를 떠올리며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언제 또 지진이 발생할 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적지 않은 시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특히 경북지역은 각별한 지진 대비가 필요함을 상기시켰다.
기상청이 운영하는 ‘기상자료개방포털’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 동안 총 800여 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전체 지진 1700여 건 중 절반 가량이 최근 10년 이내에 집중된 것이다. 그 중 경북에서 443건이 발생해 총 발생 건수의 절반이 넘는 53%에 해당됐다.
역대 규모 5위 이내 지진도 모두 경북에서 발생해 한반도에서도 경북이 지진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공개한 ‘한반도 단층구조선의 조사 및 평가기술 개발’ 1단계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부경대와 부산대 산학협력단, 지질자원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이 2017~2021년 말까지 5년에 걸쳐 경북을 비롯한 동남권 일대 활성단층을 조사한 결과 모두 14개의 활성단층이 확인됐다.
14개의 활성단층은 양산단층 유계분절, 반곡분절, 벽계분절, 삼남분절, 울산단층 왕산분절, 말방분절, 차일분절 동래단층 석계분절, 울산단층 또는 동래단층에 속하는 천군분절, 장대단층 모곡분절, 곡강단층 곡강분절, 읍천단층 읍천분절, 수렴단층 수렴분절 등이다.
활성단층은 현재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단층이 아닌 현재부터 258만년 전 사이(신생대 제4기) 한 번이라도 지진으로 지표파열이나 지표변형을 유발한 단층을 말한다. 활성단층의 존재가 바로 지진의 위협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과거 지각 변동이나 지표변형이 있었다는 의미인만큼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따라서 활성단층이 확인된 경북지역을 비롯한 경상도지역은 내진설계 등 지진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