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희망은 청년에 있다
  • 경북도민일보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희망은 청년에 있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3.12.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학영농에 핵심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윤봉길 의사는 자신이 쓴 ‘농민독본(農民讀本)’에서 “우리나라가 상공업 나라로 변하여 하루아침에 농업은 그 자취를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도 변치 못할 생명 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 나라의 농민이 잡고 있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농민의 세상은 무궁무진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산업화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이 도시로 몰렸고, 농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서 투자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아왔지만, 윤봉길 의사의 예언처럼 농업의 미래를 전망할 때 개척할 부분도 많고 가치 창출의 기회도 많다. 실제로 많은 선진국 가운데 농업이 발전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농가 수는 물론 40세 미만인 농업인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65세 이상의 고령 농가가 늘면서 청년이 떠난 자리에 저출산과 고령화의 그늘도 깊어지면서 안타깝게도 농촌이 소멸할 위기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농업은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됐을까? 어쩌다 청년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됐을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전국 농업인의 연평균 농업소득은 1,175만 원으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 3,743만 원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

농촌을 떠나는 청년의 발길을 되돌려 사라지는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 농업인을 키워낼 수 있는 교사와 멘토·후원자·응원단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울러 농산물을 팔아주는 식의 단순한 지원보다는 그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피는 방법을 교육하고 유통 환경을 조성해 주는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새롭게 유입되는 청년들이 농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직업으로서의 농업도 중요하지만, 우선 삶터로서의 농촌 정주 여건을 정비해야 한다. 청년 농업인들이 농촌에서 아이를 키우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문화·여가·보육 시설이 갖춰진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농촌의 부족한 문화·체육·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읍·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기능이 어우러진 거점시설을 만드는 등 농촌이 삶터, 일터, 쉼터로서 살기 좋은 공간으로 거듭난다면 청년들이 떠나는 농촌은 청년들이 찾는 농촌이 되지 않을까?

여기에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일부 고학력 전문직 출신의 귀농 인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농업의 장래를 밝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특히 FTA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농산물들 사이에서 당당히 경쟁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영농을 통해서 소비자가 찾는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교육이 병행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지 싶다.

농산업이 융복합 산업으로 바뀌는 급속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대비하는 방안은 교육을 통해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만큼 과학 영농교육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지속적인 교육으로 얻어진 지식과 아이디어로 실질적인 과학기술 영농을 경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영농교육은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언제든지 습득할 수 있는 평생교육의 개념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이 지원할 필요가 있다.

농촌은 희망이다. 그 희망의 중심에는 청년이 있다. 그 청년들이 자신의 힘으로 농업인으로 성장해서 우리의 농촌을 지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롭게 도전하는 인재들을 찾아내서 안내하고 돌보고 가르치는 데 필요한 투자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교육으로 성장한 청년 농업인들이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만들어 낼 아름답고 살기 좋은 농촌이 그려본다. 그들을 통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세상을 만들어 가자. 함께!

이부형 국민의힘 포항북 국회의원 예비후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다경 2024-01-19 13:25:13
준비된 정치인!!!
이부형이 답이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