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평생 모은 쌈짓돈 학생들에 나눠준 할머니
  • 기인서기자
60년 평생 모은 쌈짓돈 학생들에 나눠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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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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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대창면 정기교 할머니
장학금 1000만원 기탁 귀감
정기교 할머니가(가운데) 평생모은 쌈짓돈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시골마을에 사는 한 할머니가 60년동안 한푼두푼 모아온 쌈짓돈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어놓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천시 대창면에 사는 정기교 할머니가 지난 28일 쌈짓돈 1000만원을 (재)영천시장학회(이사장 최기문)에 기탁했다.

할머니는 화북면 횡계리 출신으로 20세에 대창면으로 시집왔다.

정기교 어르신은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가훈을 세워 한시도 시간을 허투루 쓰는 일 없이 홀로 과수원 농사를 지었다.

이런 가운데도 할머니는 밤에는 가톨릭 신자로서 성경 공부를 해 성경 신·구약 2편을 4년 2개월 28일에 걸쳐 완필했다.

전국 가톨릭 신자 성경 필사 대회에서 대상까지 받은 것.

한자 능력 6급 시험에 합격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었다.

할머니는 “자식들 교육할 때 정부로부터 받은 빚을 갚는 셈 치고 기탁하게 되었다”며 “돈 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들에게 나누어 달라”고 말했다.

최기문 이사장은 “2024년도에도 더 많은 학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영천시장학회가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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