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선찰사 삼세불도’ 경북도 유형문화재 된다
  • 유상현기자
‘안동 선찰사 삼세불도’ 경북도 유형문화재 된다
  • 유상현기자
  • 승인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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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불산화파의 대표적인 화승
퇴운당 신겸 화풍 영향받아
독창적인 화면구성·표현기법
예술미 돋보여 가치 인정받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안동 선찰사 삼세불도. 사진제공=안동시

안동시 소재 비지정 불교문화유산인 ‘안동 선찰사 삼세불도’가 3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과학 조사 지원과 대한불교조계종 선찰사의 적극적인 협조 등 수개월 동안 인문학적 조사 등을 추진한 결과이다.

독창적인 화면 구성, 일반적인 불화와 다른 표현기법 등에서 예술미가 돋보인다. 과거 조사된 기록을 통해 제작 시기와 더불어 당시 불화를 조성하던 화사 집단 활동 사항 연구에 사료적 가치를 확인했다.

안동 선찰사 삼세불도는 1823년 신겸이 증명을 맡고 학송당 선준이 양공이 되어 함께 제작했으며, 경북 대승사에서 형성되었던 사불산화파의 대표적 화승인 퇴운당 신겸 화풍의 영향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 화면에 삼세불인 석가·약사·아미타불을 두고 지장보살이 조합된 새로운 도상을 갖춘 개성있는 불화로서 신겸의 특징인 파격적인 도상의 전용과 창출이 구현돼 있다.

현재 화기의 박락으로 육안상 판독이 어렵지만, 선행 자료와 경북 지역 불화를 통해 신겸과 선준, 수연의 작품과 일치하며, 여래와 나한의 인물 표현, 정치한 필선, 다양한 기물 선택 등에서 사불산화파의 영향을 볼수 있다.

또한 삼전패의 도상 차용과 검은 바탕에 금선묘를 사용한 점은 조선 후기 드문 사례이다. 여래와 지장보살의 융합을 시도한 새로운 도상이라는 의미와 금선묘 불화라는 희귀성이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시는 비지정 성보문화유산에 대한 발굴을 통해 문화재로 지정하여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문화재의 다양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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