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봉당 자승대종사 49재 용주사서 엄수
  • 모용복 기자
해봉당 자승대종사 49재 용주사서 엄수
  • 모용복 기자
  • 승인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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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 스님·신도, 정·관계 인사 등 1000여명 참석
진우 총무원장, 자승대종사의 유훈 전법 적극 실천 당부
포항 보경사 신도회 30여명 버스로 상경에 추모에 동참
용주사 관음전에서 열린 해봉당 자승대종사 49재에 참석한 스님들.
 
해봉당 자승대종사 49재에 참석하기 위해 용주사를 찾은 스님과 신도들.

조계종 제33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해봉당 자승대종사 49재가 16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제2교구본사 용주사 관음전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의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불영 자광대종사와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스님들과 신도, 정·관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해 자승대종사의 공덕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자승대종사의 ‘전법합시다’를 적극 실천으로 옮겨 종단 미래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불가의 전통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재(齋)를 모셨고 어느덧 일곱 번째 재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당신께서 진심을 다해 사부대중에게 남겨두시고자 한 뜻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되짚어보고서 또 앞으로 가야 할 길을 가늠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혹여 일신의 안위에 안주하고 싶은 중생심(衆生心)이 터럭만큼이라도 일어난다면 그 때마다 당신께서 온몸으로 일러주신 사자후를 거듭 상기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사부대중은 조계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냉정한 시각으로 직시하면서 버려야 할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바람직한 미래의 대안을 모색하고 창출하면서 이를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화성 용주사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스님들과 신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승대종사 제자인 탄원 스님(해봉문도회 의장)이 주지(住持)로 있는 포항 보경사 신도회 30여명도 이날 새벽 버스 편으로 상경해 자승대종사의 큰 뜻을 받들어 포교와 수행 정진에 힘쓸 것을 발원했다.

한편 해봉당 자승대종사는 지난해 11월 29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에서 분신, 입적했다. 이에 정부는 한국 불교 안정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자승대종사는 한국불교 침체 원인으로 전법 부족을 지적하고 2022년 상월결사를 결성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인도 순례를 다녀오면서 불자들에게 새 인삿말로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제안해 전법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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