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옛 영광 다시 한 번”
  • 손경호기자
친박 “옛 영광 다시 한 번”
  • 손경호기자
  • 승인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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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예비후보 등록 잇따라
이완영, 김 여사 명품백 관련
與의원 비난하며 존재감 과시
3선 중진 김재원 본격 출사표
유영하 변호사 홍석준과 대결
거물 정치인 최경환 前의원은
오늘 경산서 무소속출마 선언

전직 국회의원 등 옛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4월 총선에 도전,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계는 한때 국민의힘 최대 계파였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세력이 붕괴되다시피 했다. 일부 친박계 인사들이 친윤계 등으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TK 지역을 중심으로 친박계 출신들이 4월 총선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본격적인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최경환·김재원·이완영 전 국회의원, 유영하 변호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만 제외하고 모두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특히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완영 고령·성주·칠곡 예비후보이다. 이완영 예비후보는 공인노무사로, 이 지역에서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게 되면 3선 중진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선수에 오르게 된다.

이완영 전 의원은 23일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디올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한 검찰과 경찰 수사 착수를 주장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비대위원 직 사퇴도 함께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연판장을 돌리며 대통령 비위 맞추던 초선의원들은 다 어디 갔나?”라며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터무니 없는 주장에 눈치 보며 숨죽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현역 의원들을 꼬집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재원 전 국회의원도 선거구가 변경되는 군위·의성·청송·영덕군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군위가 대구로 편입됨에 따라 4월 총선에서는 이 지역구 선거구가 변경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까지 지낸 중진 정치인이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전 국회의원도 경북 경산지역에 출마한다. 최 전 부총리는 29일 오전 11시 경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최 전 부총리는 경산에서만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내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최 전 부총리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2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경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경산시 지역구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 최경환 전 부총리는 41.4%로 22.4%의 윤두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지난 22일 대구 달서갑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섰다. 차관급인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유 변호사는 초선인 홍석준 국회의원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4월 총선에 도전하는 친박계 대부분이 재선 국회의원 출신 이상이어서 이들이 국회에 등원할 경우 당대표나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또는 최고위원 등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중진 국회의원 부족으로 정치권 변방으로 밀려난 경북지역으로서는 이들의 생환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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