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 열린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0-2로 졌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꼽히는 요르단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참패했다. 한국이 요르단에 패한 것은 7경기(3승3무1패)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예상과 달리 전반 초반부터 요르단에 고전했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고 패스 미스 등 잔실수가 많았다.
요르단이 전반에 12개의 슈팅(유효슛 4개)을 때리는 동안 우린 4개의 슈팅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0’였다. 조현우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내줄 뻔 했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유기적인 조직력은 보이지 않았고 선수들의 발은 무뎠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렀던 태극전사들은 체력적으로 힘겨운 모습이 역력했다.
경기 내내, 8강 호주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센터백 김민재의 공백이 느껴졌다.
전반부터 거듭된 패스 미스 등으로 고전하던 한국은 결국 후반 8분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조규성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으나 경기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21분에는 상대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알타마리의 드리블 돌파에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어떻게든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으나 요르단의 집중 수비에 막혀 결국 0-2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좀비 축구’로 불리며 쉽게 쓰러지지 않고 잘 버텼던 태극전사들이었으나 거듭된 혈투로 인해 체력이 떨어졌고, 요르단을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호화 멤버를 앞세워 64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역대급 참사로 기억될 만한 충격적인 경기를 끝으로 초라하게 퇴장한 클린스만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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