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쌀보리 게임하듯]
  • 김희동기자
정사월의 디카시[쌀보리 게임하듯]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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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고 헤매는 복(福)까지

모두 잡아보려 합니다

 

순식간에 빠져나갈지도,

어디서 오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

 

[시작노트] 해가 바뀌며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 어제 설날에도 또 여기저기 복을 나누고 전했다. 

 

새해 소원이 무엇이냐는 어떤 인터뷰에 어떤 초등학생이 "복 많이 받아서 우리 가족이 영원히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너무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 

 

복(福)은 무엇일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복은 삶에서 누리는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이라고 되어있다.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과 원하는 행운의 종류가 다르겠지만 복을 나누는 문구에 '건강'을 담게 된다.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아야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삼척 숙소 앞 해변을 걸다가 촉수를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는듯한 모습에 눈이 끌렸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길흉화복 중에 어찌 복만 바라겠냐만 있는 손 없는 손 활짝 펴고서 길 잃고 헤매는 복까지 다 잡아 볼 판이다.

 

 

디카시. 글: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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