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학 시인, 책으로 노는 시니어 발간
  • 김희동기자
문무학 시인, 책으로 노는 시니어 발간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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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의 잘 놀기위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소개
(좌) 문무학 시조시인 (우) 문무학 시인이 발간한 '책으로 노는 시니어'

문무학 전대구예총 회장이 홍매화 눈꽃 틔우는 즈음 2023년 매주 한권씩 52주 52권을 읽고 <책으로 노는 시니어>를 발간했다.

문 시인은 본인도 일흔을 넘긴 나이에 이 시대 시니어들을 위해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속에서 ‘책에서 꿈을 찾고 싶다’고 말하며 책으로 한번 놀아보자고 독서를 권유한다. 책읽기는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들, 매월 한 권씩의 고전을 읽고 토론회를 가지는 ‘책으로 노는 사람들’과 같이 진행했다.

그는 “노인이 되려고 한 번도 노력한 적 없었지만 나는 노인이 되었다”며 “일흔을 넘겨보니 책과 노는 것이 가장 남는 게 많았고 책으로 놀아보니 일흔 살기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할 자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또 “일흔에 기쁨을 생산하는 일은 잘 늙는 것,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고 독립해서살며 독립하고 싶다”고 한주에 한권 책읽는 즐거움을 말했다

책의 북커버는 박병철 교수(대구예술대)가 디자인했다. 초록색 쇼파위에 켜켜이 쌓아 놓은 책이 고미술 책가도를 연상하게 한다.

목차는 단순한다. 먼저 눈에 띄는 책부터 소개하면 2023년 1주<노인과 바다> 부터 시작해 3주 <안나 카레니나> 16주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21주 <멋진 신세계> 34주 <인간과 말>등 매주 한권씩 52주 <트렌드 코리아 2024>까지 이어진다. 목차만 봐도 문 시인의 책을 고르는 안목과 지식의 깊이를 알수 있다. 믿고 읽어도 좋을 명작들로 이미 읽어서 우리들 책장에 꽂혀 있거나 읽을려고 메모해 두었던 책들로 가득하다.


그는 2023 첫번째로 읽은 <노인과 바다>는 젊었을 적에 읽었던 책을 노인이 되어 읽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골랐다고 한다. 지은이 헤밍웨이의 1899년 출생과 신문기자, 적십자사 앰블런스 운전사로 이탈리아 전선에서 종군했던 일과 신문기자로 활동한 이력, 네번의 결혼과 1952년 <노인과 바다> 발표, 1953년 노벨문학상 수상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음에 담을 만한 명 문장들도 소개하고 있다.

‘노인은 항상 바다를 여성으로 생각했고, 큰 은혜를 베풀거나 보류하는 그 무엇으로 생각했으며, 설사 바다가 난폭하거나 나쁜 일을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다. 달이 여자에 영향을 미치듯이 바다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156쪽)

문 시인은 문장과 함께 “불행한 일이나 어려운 일을 당하고 만났을때 ‘그러려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젊은이들이나 모자라는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생각은 아니다”고 해석도 덧붙였다.

문자시대에서 영상시대로 급변하는 시대에 그래도 책을 믿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아 책에서 꿈을 찾고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젊은 시절 독서는 자기 성장에 도움을 주며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억지로라도 책을 읽었다면 나이가 들어서는 마음의 평안과 그리고 잘 놀기위해 여전히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한편 문무학 시인은 1949년 고령 출생으로 1982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시조 당선으로 데뷔. 시조집 ‘가을거문고’, ‘설사 슬픔이거나 절망이더라도’, ‘눈물을 일어선다’, ‘달과 늪’, ‘풀을 읽다’ 등 출간. 현대시조문학상, 유동문학상, 대구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문무학 서평 강좌 <내가 있는 삶을 위한 반려도서 레시피> 문무학 서평 모음 <내가 있는 삶을 위한 반려도서 갤러리> 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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