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 압승으로 감동·혁신 없는 공천 우려
인적쇄신보다 본회의 우선 지적…28일 TK 경선 결과가 척도
인적쇄신보다 본회의 우선 지적…28일 TK 경선 결과가 척도
2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발표를 종합하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곳은 63곳이다. 상당수 지역이 서울 강남·서초와 대구·경북 등이 포함되어 있다.
대구·경북지역 가운데 26일 현재까지 미발표지역은 대구 북갑, 대구 동갑, 대구 달서갑, 경북 안동·예천, 경북 구미을, 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의성·청송·영덕 7곳이다.
이 가운데 김희국 의원 지역구인 군위의성청송영덕을 제외하고는 현역 국회의원이 모두 공천 신청을 해 탈락자들이 대거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공천 방식이 보류된 지역구에서 컷오프 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두현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산지역의 경우 그동안 미발표지역이었지만, 국민의힘 공관위가 26일 조지연 전 대통령실행정관을 단수추천하며 공천후보자가 결정됐다.
이는 ‘비이재명계’가 경선 배제 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해 ‘비명횡사’로 인해 공천 몸살을 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는 확연한 차이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호남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탈락하고, 여론조사기관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이재명 대표 불출마 요구까지 분출하고 있다.
반면, 28일 제2차 경선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은 26일 현재까지 큰 잡음없이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 1차 경선지역의 경우 당원 20%, 국민 80%로 치러져, 인지도가 높은 현역 국회의원이나 전직 당협위원장 등이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경선에서 ‘추풍낙엽’처럼 떨어진 것도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에게 인지도에서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26~27일 진행되고 있는 대구·경북 등 2차 경선 지역의 경우 당원 50%, 국민 50%로 당원 비중이 높고, 결선투표까지 있어 당원들로부터 외면받은 현역 국회의원들의 경우 경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28일 발표되는 대구·경북 국민의힘 경선 결과와 미발표 지역 공천 결과가 국민의힘 공천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이 인적쇄신보다는 29일 본회의 표결을 우선시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국회 본회의의 쌍특검법 표결때문에 현역 의원의 경우 가급적 경선을 붙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로 인해 조용한 ‘감동 제로’의 ‘무감동’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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