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시장 모 상인단체 쓰레기 매립비 어디로?
  • 신동선기자
죽도시장 모 상인단체 쓰레기 매립비 어디로?
  • 신동선기자
  • 승인 2024.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협회 4700여만원 체납… 포항시 청소차 압류 사실 드러나
협회측 “인건비 지출 많았다… 현재 모든 체납금 정리” 해명
경북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의 한 상인단체가 수천만 원대 거액의 쓰레기 매립비를 체납해 그 배경을 놓고 상인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일 시장 상인 등에 따르면 A협회는 지난달 28일 임원회의가 열린 2023년 감사보고에서 원칙에 위배되지 않고 규정대로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회의에서 쓰레기 처리비 납부현황에 대한 질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A협회 측이 쓰레기 매립비를 체납하고 있다는 소문이 상인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퍼져나간데 따른 질의였다. 하지만 협회 측은 현재 미납대금은 없고 이달 400여 만 원 상당의 결재대금만 남았다고 답해 의문을 증폭시켰다.

이에 상인 일부는 포항시 관련부서에 A단체와 관련된 자초지종을 알아본 결과, 4700여 만 원 상당을 체납한 사실과 이로 인한 A단체 소유의 청소차량이 포항시로부터 압류된 사실을 확인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A협회는 수년 전부터 매립비를 체납해왔고, 지난해부터 체납금이 크게 누적되면서 차량을 압류했다”며 “체납금 반환 청구소송을 진행하기 독촉장을 보냈다. 죽도시장 해당 단체에 대한 쓰레기 매립도 거부할 방침이었으나, 해당단체는 지난 설 연휴 직후 밀린 대금을 한꺼번에 정산하겠다고 밝혀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상인 관계자는 “죽도시장 수많은 영세 상인들이 쓰레기 비용의 인상에도 성실히 납부해왔다”며 “상인들의 자산으로 운영되는 단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 회비가 매립비로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진위여부가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죽도시장 A협회 관계자는 “매립비 체납금은 과거 전임 회장단 때부터 있었던 일이며, 4일자로 모든 체납금을 정리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매립비는 상인들의 회비 일부에서 충당돼왔지만, 협회 사무국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명절 상여금과 퇴직자 퇴직금 처리 등이 이어지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인건비 지출이 많았다”고 매립비 체납 경위를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사무국에 재정 지출과 부채 관련된 장부가 비치돼 있고, 회원들이 열람이 가능하다”며 “협회는 항상 상인들 가까이에 있으며, 궁금한 사안이 있으면 언제든지 사무국으로 문의해달라”고 했다.

한편 죽도시장 A협회는 오는 4월 협회를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를 치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