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월 총선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 지으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내세운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총선 체제를 조만간 전환할 전망이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이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체제와 관련해 “이재명은 바쁘지 않나. 재판 가야 하니 혼자서 선거를 지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불려 나온 당대표”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처럼 역할을 분담하기보다 자신이 선대위의 ‘원톱’으로 나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실무적으로는 국민의힘 선대위를 먼저 구성하겠다”며 “국민의힘 선대위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선대위원장에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거론된다. 인 전 위원장은 앞서 지난 9일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장 사무총장은 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원장 선임을 두고 “국민의미래 선대위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고민은 차후에 하도록 하겠다. 아시겠지만 국민의힘 선대위도 구성하지 못했다”고 했으나, 인 전 위원장 역할론은 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8일 인 전 위원장에 대해 “호남의 명문가라고 생각하고, 독립운동이라든가 선교활동, 6·25 이후 활동을 보면 존경할 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 당을 위해 활동한 것을 보면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