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전령사 산수유부터 벚꽃까지… 경북의 봄, 꽃 향기에 취하다
  • 김우섭기자
봄 전령사 산수유부터 벚꽃까지… 경북의 봄, 꽃 향기에 취하다
  • 김우섭기자
  • 승인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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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산수유마을 축제 시작으로
3~5월 잇따라 봄꽃 축제 ‘팡파르’
울진 매화·경주 벚꽃·봉화 튤립 등
꽃 식재·가꾸기 등 프로그램도 다채
경주 벚꽃.
백두대간 튤립.
영주 소백산 철쭉.
의성 산수유.
기상청과 케이웨더는 올해 봄 날씨는(3월~ 5월)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으며 봄꽃은 평년(1991년~2020년) 평균과 비교해 3~7일 정도 빠르게 핀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두 번째로 넓은 경상북도는 매년 봄의 시작부터 그 끝자락까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봄꽃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추억을 선물한다.

경북에서 가장 빨리 봄을 알리는 꽃 소식은 작년 12월 31일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 가산산성에서 들려온다.

복수초가 팔공산을 찾는 사람에게 주는 봄의 전령 같은 꽃이라면, 경북도 마을 중에 봄 꽃 향기에 제일 먼저 흠뻑 젖을 수 있는 곳은 의성 사곡면 산수유 마을이다.

우리나라 3대 산수유 명소(구례 산수유 이천 산수유) 중 하나인 의성 산수유 마을은 3월 중순부터 수만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노랗게 마을을 뒤덮는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 매화의 암향은 3월 중순이면 경북 최북단 울진에서 그 절정을 느낄 수 있다.

울진군 매화면에는 대규모 매화단지가 있다.

2015년 원남면에서 매화면으로 개칭할 만큼 이전부터 매화나무가 많았던 이곳은 2019년에 1079그루의 매화나무를 식재하여매화나무 특화거리를 조성한 덕택에 울진을 찾는 상춘객들이 봄의 전령 매화의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에 더욱 취한다.

안동 낙동강 변, 구미 금오천 경산 영남대 러브로드 등 4월이 되면 경북도 곳곳에 벚꽃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그 중에 가장 으뜸은 경주다.

대릉원 돌담길 및 쪽샘지구, 보문호 주변으로 펼쳐진 벚꽃을 보기 위해서 찾은 사람들로 4월이면 경주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경주에서 준비 중인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유치될 경우, 벚꽃 가득한 경주의 봄 여행이 프랑스 라벤더 투어, 네덜란드 큐켄호프 튤립축제처럼 세계적 관광 상품이 될꺼라 희망한다.

호랑이 숲으로 유명한 봉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 수목원으로 다양한 종류의 산림생물자원과 다채로운 식물을 볼 수 있는 잘 가꾸어진 아름다운 정원이다.

특히 4월 말에는 약 5만 송이의 튤립과 수선화가 개화해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햇살을 받으면 꽃등잔 처럼 밝게 빛나는 튤립을 보면 왜 봄의 여왕이라고 불렀는지 알 수 있다.

꽃비로 사라진 벚꽃이 아쉬운 사람이라면 봄의 여왕 튤립과 아시아 고산지역 희귀식물을 볼 수 있는 봉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발길을 옮겨도 좋다.

봄꽃이 지는 것이 아쉬울 때는 영주의 소백산에 올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철쭉을 보며 그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방법이다.

늦여름 5월이면 영주 소백산 봉우리와 능선엔 철쭉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5월 소백산 산행은 철쭉꽃의 즐거움과 등산의 건강함을 함께 얻을 수 있는 봄의 마지막 선물이다.

영주시는 2006년부터 소백산 철쭉 복원과 보존을 위해 철쭉군락지 및 주요 관광명소 부근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늦봄 소백산 곳곳에 흐드러진 철쭉의 향연은 그 자태를 더욱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의 봄에는 항상 꽃이 있다. 그리고 또 사람이 있다.

의성 산수유 마을은 2006년‘제1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자연 경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2008년부터 주민들이 마을에 퍼져있던 산수유 꽃을 다듬고 가꾸어, 축제를 마련했다.

울진 매화면 매화와 영주 소백산 철쭉은 지자체의 꾸준한 식재와 가꾸기 사업으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으며, 백두대간 수목원은 백두대간 생태환경 연구를 위해 2018년 개장하고 인공조성 수목원이다.

매년 봄이면 수많은 인파가 찾는 벚꽃의 명소 경주 보문호도 박정희 대통령의 의지로 1970년대에 조성된 인공호수이다.

경북을 뒤덮은 봄꽃 한 송이, 한 송이마다 사람의 의지와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또한 그 꽃을 보면서 미소 짓고, 희망을 품는 것 역시 사람이다.

이렇게 경북은 사람이 꽃이 되고, 다시 꽃이 사람의 미소와 희망이 된다.

이번 봄 아름다운 봄꽃을 찾아 경북으로 떠나보자, 그리고 따뜻한 경북 사람 향기에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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