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화려한 밥상]
  • 김희동기자
정사월의 디카시[화려한 밥상]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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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자에게 꽃은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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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여기저기 SNS를 통해 전해오는 멋진 사진에 매화도 산수유도 편히 감상하고 있다. 직접 보는 만큼의 감동은 덜하지만 감사하다.



전에 살던 주택에는 커다란 목련 나무가 있었다. 까슬까슬하고도 보들보들한 봉오리는 겨울밤 답답하고 시린 추억을 함께했다. 봄이 되어 내미는 뽀오얀 얼굴은 겨울의 그 앙증맞음과는 다른 우아함으로 분위기를 잡는다.



올해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딱 보기 좋은 목련을 보았다. 감탄을 하며 꽃을 찍었다. 함께 들어온 구도 안에는 먹잇감을 포착하고 무섭게 달려드는 물고기가 있었다. 입을 벌리고 달려드는 그에게 어여쁜 자태를 드러낸 자목련은 그저 일용할 양식일 뿐이다.



디카시. 글: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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