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자 952명 중 전과 기록을 제출한 후보는 305명이었다. 지역구는 699명 중 242명(34.6%), 비례대표는 253명 중 63명(24.9%)이 전과가 있었다.
이번 22대 총선 후보 중 최다 전과 신고자는 11범을 신고한 무소속 장동호 후보다.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장 후보는 업무상 횡령으로 징역,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벌금 4번, 건축법·자동차관리법·수산자원관리법·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11개의 전과 기록을 선관위에 제출했다.
두 번째로 많은 전과 보유자는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로 근로기준법 및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공무상표시무효 등 전과 9범을 신고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전과 보유자는 민주당 권택흥 후보와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로 각각 전과 8범을 신고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전과자 비율이 더 높았다.
대구·경북 지역구 등록 후보 74명 중 전과자는 29명으로 10명 중 4명 이상 꼴로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전과자는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후보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8건을 신고했다.
이어 안동·예천 무소속 김윤한 후보 특가법위반 등 3건, 영주·영양·봉화 더불어민주당 박규환 후보 사문서위조 등 3건, 경주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후보 절도 등 2건, 달서병 진보당 최영오 후보 국가보안법위반 등 3건, 달서병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도로교통법위반 등 2건, 영천·청도 무소속 이승록 후보 음주 등 2건을 각각 신고했다.
전과뿐만 아니라 상당수 후보는 체납 기록도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 전국에서 지역구·비례 후보자 952명 중 112명이 최근 5년간 체납 기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구 699명 중 83명(11.9%), 비례대표 253명 중 29명(11.5%)으로 10명 중 2명 가까이 체납 기록이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현재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체납액이 있는 후보도 12명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후보 3명이 체납이 있는 것으로 신고돼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전과와 체납한 사실이 있다고 모든 후보들을 싸잡아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불법을 밥 먹듯이 저지르고 사회 상규에 반하는 일탈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면 그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원이 불법을 세탁해 주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