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경제 잡은 안동, 새로운 지방시대 선도한다
  • 유상현기자
재미·경제 잡은 안동, 새로운 지방시대 선도한다
  • 유상현기자
  • 승인 2024.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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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넘어 부산에도 맑은 물 공급 목표
물부족·수질문제 해결 위한 연구기관
수상 공연장·레포츠 공간 조성 등 만전
바이오·백신산업 원스톱 전주기 구상
생산 유발 8조·고용 창출 3만 명 기대
사통발달 교통망 활용 기업유치 사활
교육·문화 등 지방시대 4대 특구 도입
보는 관광서 체험·즐기는 관광 변화
명칭 바꾼 ‘차전장군 노국공주축제’
水페스타·탈춤축제·암산얼음축제 등
계절별 특성 살려 글로벌 놀거리 마련
하회탈춤 공연이 열리고 있다.
하회탈춤 공연이 열리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시의 민선 8기는 대전환을 꿈꾸며, 변화와 개혁을 통해 ‘활력 넘치는 성장도시’, ‘함께 만드는 희망 안동’을 그리며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는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逢山開道 遇水架橋(봉산개도 우수가교)]는 도전과 혁신의 마음가짐으로 몰두한 한해”였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백번 꺾여도 굴하지 않고, 힘을 모으면 태산도 능히 옮길 수 있다[백절불굴 중력이산(百折不屈, 衆力移山)]는 마음으로 위기에 굴하지 않고, 위대한 시민의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안동을 만들겠다는 자세로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에 대응해 끊임없이 창의와 혁신의 자세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지역발전의 주춧돌이 될 공약사업과 역점사업의 결실이 하나하나 거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복지 도시 -안동호 전경.
친환경 복지 도시 -안동호 전경.

▲물의 도시로서 물산업 전진기지화

-현안 해결하고 기업·관광객 유치, 지역발전에 이바지

물은 공공재다. 깨끗한 물을 공급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면 그에 따른 상응하는 권리도 있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하지만 지난 50여 년간 안동은 안동댐과 임하댐 두 개의 댐으로 인해 천식 등의 건강 문제, 농업용수 부족, 과도한 규제 등 피해만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애물단지로 여겼던 양 댐을 보물단지로 만들 ‘물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안동댐 물을 대구광역시까지 보내는 것에서 시작해 장래에는 부산까지 맑은 물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깨끗한 물을 보내는 대가로 상생협력기금 등을 받아 댐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수돗물 반값 공급 추진과 정기적인 국비 지원, 농업용수로 설치를 통한 댐 상류지역 용수 부족 해결에 나선다.

아울러 안동댐 물을 이용해 낙동강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녹조와 수질개선 문제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국가 시설을 유치해 안동을 물산업 전진기지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국가연구기관이 유치되면 이와 관련된 분야의 기업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살펴볼 부분은 물 관련 관광산업이다. 친환경 물길체험화 사업, 안동호 수상공연장 조성, 안동호 복합레저문화공간 조성사업, 국가정원조성사업 등 시는 댐, 하천 주변을 관광산업화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다.


권기창 안동시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선정, 문화도시·교육기회특구 지정

-규제·제약을 뚫고 지방시대 선도

안동시는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2040년까지 약 4조 원 투자, 70여 개 기업 입주로 8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 3만여 명의 고용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국가산업단지 선정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시는 이전까지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백신상용화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백신전문인력육성 지원센터, SK바이오사이언스 유치 등 안동 바이오·백신산업 원스톱 전주기 지원 생태계 조성에 힘써 왔다.

또, 질병관리청 산하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안동에 들어선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백신 후보물질 발굴로 국가 방역 인프라 구축과 신속 백신 개발 체계가 구축된다.

아울러 인접한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입주 벤처기업들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백신연구 집적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결국, 국가산업단지 성공적 안착은 유망기업 유치가 관건이다. 시는 투자유치자문위원회를 만들고,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펼치는 한편, 사통팔달 교통망, 지역발전과 혁신을 견인하는 경북의 성장거점도시로의 안동만의 강점을 부각하고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국정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함께 지방시대위원회가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균형발전이라는 국토공간의 공정성, 지방분권이라는 중앙권력의 공정성을 토대로 지방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펼치고 중앙이 지원하는 상향식 균형발전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정부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중앙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지방시대 4대 특구(기회발전, 교육발전, 문화, 도심융합)를 도입했다.

안동은 문화특구인 대한민국 문화도시와 교육발전특구 2대 특구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지방 균형발전과 지방 분권으로 도입한 특구 지정이란 지방 발전의 성장동력을 달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교육발전특구 선정과 함께 기회발전특구까지 노려 3관왕 달성 목표로 삼아 지방화시대를 맞아 경북 중심도시로서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선도한다는 방침으로 희망의 닻을 올렸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 전경.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 전경.

▲관광의 핵심 콘텐츠는 축제, 축제는 지역 경제에 중요한 몫

-봄·여름·가을·겨울 안동형 사계절 축제

이제까지의 안동 관광은 ‘보여주는 것’이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봉정사 등의 문화 자원을 둘러만 본다. 물론 귀중한, 자랑하고 싶은 문화유산이지만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관광트렌드는 바뀌고 있다.

이제부터는 안동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상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오감이 열리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새로운 시각으로 관광객을 대할 수 있도록 사고를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

암산얼음축제가 열리고 있는 모습.
암산얼음축제가 열리고 있는 모습.

안동 관광을 한마디로 하자면 ‘전통문화의 현대적 해석을 통한 역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안동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한국적인 곳이라고 찾아올 만큼 전통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안동은 이런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통적인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해석,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안동을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곳으로 만들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티브로 대한민국 대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만들어 세계인이 안동의 흥을 즐기며 소비하게 한다. 또 50년 동안 이어져 온 안동민속축제도 ‘차전장군 노국공주축제’로 명칭을 바꾸고, 민속은 나이 든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것을 올해부터는 축제의 대상을 다양한 연령에 맞춰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롭고 즐거운 역동성을 찾는 것이 바로 안동관광의 매력이다.

안동시가 축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축제는 관광의 중요한 동기 중 하나다. 성공적인 축제는 축제를 찾은 관광객에게 그 도시의 좋은 이미지를 남기게 되며, 지역을 다시 방문하는 마중물이다. 관광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축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이제 관광객을 실거주 주민 개념으로 인식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렇듯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선 지역 소멸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의 차별화와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에 안동은 지역적 계절적 특성을 반영하고 사계절 특색있는 축제를 지향한다. 안동시 축제는 크게 계절적 특성의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겨울 축제에 지역 고유의 콘텐츠에 기반한 테마형 축제를 기획·개최하고 있다.

봄과 가을에는 지역의 특성을, 여름과 겨울에는 계절의 특성을 반영한 거리형 축제·참여형 축제를 연다.

봄의 벚꽃축제와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여름의 수(水)페스타, 가을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겨울은 암산얼음축제로 사계절축제가 완성된다.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는 역동적인 대동놀이 차전놀이와 노국공주의 설화가 깃든 놋다리밟기를 핵심콘텐츠로 한 민속축제이다.

‘수(水)페스타‘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연계해 물놀이가 가능한 풀장과 물 관련 액티비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시민과 관광객이 여름철 더위를 즐길 수 있는 축제장이다.

안동의 대표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대한민국 명예대표 축제이며 유희자와 관객이 탈과 탈춤으로 만나 모두가 신명 나는 축제다. 해외의 수준 높은 공연단을 초청, 다양한 볼거리와 퍼레이드, 콘텐츠로 글로벌 축제로서의 명성에 맞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암산얼음축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영남권 최대 겨울축제다.

시는 안동만이 가진 고유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옷을 입혀, 로컬관광의 마중물로서 안동이 만들고 세계가 즐기는 ‘K-PLAY’ 대표축제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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