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악성 민원 뿌리 뽑는다
  • 김무진기자
수성구, 악성 민원 뿌리 뽑는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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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행정력 누수 차단 위해
공무원 악성 민원 대응 강화
직원 이름 비공개·사진 삭제
행정복지센터 안전요원 배치
녹화·녹음 등 증거물 확보 주력
수성구청 전경. 사진=수성구 제공
최근 늘고 있는 악성 민원과 관련해 대구 수성구가 소속 공무원들의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섰다.

최근 민원인들의 폭언·폭행 등 위법 행위가 잇따르며 소속 공무원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수성구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보호를 위해 악성 민원인에 대한 법적 조치 등 대응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악성 민원 전담 안전요원 배치 △민원 응대 공무원 보호 위원회 운영 △공무원 보호 조치 강화 △안전한 민원 환경 조성 등을 추진한다.

악성 민원인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수성구는 이달부터 전담 안전요원을 채용, 구청 종합민원실 및 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배치했다. 민원실 내 상시 근무하는 안전요원은 악성 민원인이 위협 행동을 보이면 주민과 공무원을 보호하고, 녹화·녹음 등 증거물도 확보한다.

앞서 수성구는 지난해 ‘대구시 수성구 악성민원에 대한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민원 응대 공무원 보호위원회’ 구성 및 운영 규정을 신설, 소송비 등 법률지원 예산을 마련했다. 구의원, 공무원노조, 변호사, 현직 경찰, 심리상담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그동안 추진해 온 공무원 보호·지원 방안과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향후 악성 민원인 고발 등 법적 대응 여부 심의 및 결정 역할을 맡는다.

수성구는 또 최근 공무원 개인 신상정보의 과도한 공개로 악성 민원인들의 표적이 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구 홈페이지의 직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부서 출입구에 부착된 직원안내도 사진 삭제 등 공무원 보호 조치도 강화했다.

아울러 민원실 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CCTV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 지난해 구청 및 각 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웨어러블 캠 등 휴대용 보호장비 45대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민원 접점 부서에 16대를 추가 배치했다.

이밖에 민원담당 공무원 대상 힐링 프로그램 운영, 악성 민원으로부터 정신적 고통을 겪는 직원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상설 운영, 특이민원 피해공무원을 위한 의료비 지원에도 힘쓸 방침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악성 민원으로 행정력에 누수가 생기면 결국 민원행정 서비스 약화로 이어진다”며 “행정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악성 민원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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