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첫 5·18 민주묘지 참배
‘5·18’ 헌법전문 수록 긍정입장
강기정 광주시장과 간담회 갖고
양 도시 현안 협력 방안 논의도
‘5·18’ 헌법전문 수록 긍정입장
강기정 광주시장과 간담회 갖고
양 도시 현안 협력 방안 논의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립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홍 시장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4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정장수 경제부시장, 이종헌 정책특보, 황순조 기획조정실장 등 대구시 집행부와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전경원 시의회 운영위원장 등으로 꾸려진 대구시 참배 대표단을 이끌고 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주항쟁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홍 시장이 광주 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대구시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홍 시장의 5·18민주묘지 방문은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을 대표하는 사업인 ‘달빛철도’ 조기 개통 등 두 지역 공동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한 동력 확보 차원의 행보로 읽힌다. 홍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참배 대표단은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시 관계자들과 양 도시의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선 대구·광주 공항 특별법 동시 개정, 달빛철도 조기 개통, 대구·광주 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등 양 도시 현안과 관심사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홍 시장은 강 시장에게 양 도시의 공항 특별법을 동시에 개정, 공항 후적지 개발에도 힘을 모을 것을 제안했다. 또 달빛철도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특별법이 시행되는 올 8월 전까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대구와 광주가 용역계획을 마친 국가디지털혁신지구 선도지구 사업을 올 상반기 내 예타 면제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18 민주묘지 참배로 광주의 오월 정신을 기리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주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연대해 남부거대경제권을 조성하는 등 국토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5·18 민주묘지 참배 이후 취재진들의 관련 질문에 “이미 헌법 전문에 3·1 운동은 일제, 4·19는 이승만 독재에 항거한 운동이라고 담겨 있다”며 “군부독재에 항거한 5·18도 같은 선상에서 헌법에 들어가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이 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18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 청문홍답 코너에서 한 누리꾼이 ‘5·18을 헌법에 넣으면 민주당이 선전도구로 이용할 게 뻔하다’고 주장하자 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시장은 또 ‘5·18 (정신의) 헌법 수록 반대한다’는 다른 누리꾼의 의견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엔)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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