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방 참여 피해자들에
투자로 수익 낸 것처럼 속여
투자금 끌어모은 후 줄행랑
308명 256억 가로챈 총책 등
37명 검거해 19명 구속 송치
해외체류 6명 인터폴 수배 중
투자로 수익 낸 것처럼 속여
투자금 끌어모은 후 줄행랑
308명 256억 가로챈 총책 등
37명 검거해 19명 구속 송치
해외체류 6명 인터폴 수배 중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투자 사기 조직을 만든 뒤 308명으로부터 금품 등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범죄 조직 총책 A씨 등 37명을 검거해 19명을 구속 송치하고, 18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해외에 체류 중인 다른 총책 B씨 등 6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투자자 308명으로부터 25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불특정 다수에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초대 링크를 무작위로 보내 오픈채팅방에 참여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낸 것처럼 속였다.
이 과정에서 투자 라이브 방송을 보게 하고,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현금으로 인출이 가능한 포인트를 주거나 실제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등 2~3개월 동안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비상장 코인을 매수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해자들이 환급을 요구하면 수수료를 내야 출금할 수 있다며 시간을 끌다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챘다.
경찰은 확인된 범죄수익금 1억6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범죄수익금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이러한 범행 이외에도 이들은 고수익을 미끼로 “해외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취업에 관심을 보이는 C씨 등 한국인들에게 항공권을 주고 태국으로 오게 한 뒤 버스와 배를 이용해 미얀마로 밀입국시켜 범죄 조직에 가입시켰다. A씨 등은 이후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무장 경비원이 있는 건물에 감금하고 사기 범행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 대사관 요청으로 감금된 19명이 미얀마 경찰에 의해 풀려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 사기 범행 수법이 나날이 치밀해지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투자사기 범죄를 적극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올 1~4월 투자 리딩방 사기 사건은 약 2100건으로 피해 금액은 약 2000억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허위 사이트를 만들어 사람들을 유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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