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4파전

오늘 정례회 돌입… 25일 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
現 이만규 의장-3명 후보 단일화 통한 ‘反 연임’ 구도 관심

대구시의회가 제9대 전반기 마지막 공식 의정활동을 펼친다.

9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10~27일 ‘제309회 정례회’를 연다. 이번 정례회에선 대구시 결산승인(안) 및 제·개정 조례안 등 예·결산안 5건, 제·개정 조례안 18건, 동의안 5건 등 총 28개 안건을 심의한다.

특히 제9대 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예정돼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현 이만규 의장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후보 단일화를 통한 반(反) ‘연임’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정례회 기간 중인 오는 25일 치러진다. 앞서 시의회는 선거일 이틀 전인 22일 오전 9시~오후 6시 의장 및 1·2부의장 후보 등록을 접수한다. 25일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의장 후보 정견 발표 및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 2명을 선출한다.

의장 선거에는 연임 도전이 유력시되는 현 이만규 의장과 김대현·이재화·하병문 의원 간 4파전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 의장의 연임 반대의 뜻을 갖고 있는 경쟁 후보들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2파전으로 치러질 수도 있다. 이 의장을 제외한 3명의 후보군은 최근 단일 후보 결정 방식 및 확정 등에 대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행정·문화복지·경제환경·건설교통·교육위원회 등 5개 상임위원장은 후보 등록 후 26일 선출하고, 운영위원장 선거는 27일 치러진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 여부가 가려지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진행한다.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를 통해 선출하며, 결선투표에서도 득표 수가 같으면 최다선, 장기 재직 기간, 연장자 순으로 결정된다. 단일 후보인 경우에도 선거를 치르며, 1·2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하면 선거일을 다시 지정해 진행한다.

시의회는 또 이번 정례회에서 △대구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류종우 의원, 북구1) △대구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정일균 의원, 수성구1) △대구시교육청 안전 승·하차 회차로 등 조성 지원 조례안(전경원 의원, 수성구4) 등 다양한 분야의 의원 발의 등 제·개정 조례안을 심사한다.

아울러 11~23일 각 상임위원회는 안건 심사 및 현장 방문을 통해 시정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핀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1일 대구시 및 대구교육청의 ‘2023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시교육청 소관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다룬다. 세출 기준 지난해 결산액은 각각 대구시 10조3828억원, 대구교육청 4조640억원으로 예결위는 두 기관의 재정 운영 적정성을 깊이 들여다본다.

27일 제5차 본회의를 끝으로 18일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한다.

김무진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