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6·25전쟁 74주년을 맞이해 대구 경북지역의 전쟁 영웅을 기억하고자 ‘6.25 전쟁영웅’을 연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빛났던 영웅들의 용기와 희생을 되새기고자 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줄 것이다. / 편집자 주
이창환·한규택 하사는 6·25전쟁 당시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11중대 소속으로 1950년 11월 평양~원산 간 도로 차단과 아군의 보급선을 위협하는 적 패잔병을 소탕하는 임무 중, 11월 20일 대대 규모의 패잔병이 평양~원산 간 도로의 요충인 평안남도 양덕군 동양리 일대를 장악하려는 적군과 치열한 전투 끝에 장렬히 전사했다.
1929년 8월 5일 경북 경산에서 출생한 이창환 하사는 해병대에 입대해 제1전투단(제1연대) 3대대 11중대 제2분대장으로, 1930년 4월 13일 제주도에서 출생한 한규택 하사는 1950년 8월 자원입대해 이창환 하사와 같은 소대 기관총사수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0년 11월, 한국 해병 제1연대는 북한 내 수복지역 평정작전에 참여, 국군과 유엔군의 전선을 교란하고 병력 보충과 아군의 보급선을 위협하는 북한군 패잔병 소탕작전을 담당했다.
11월 20일, 대대 규모의 패잔병이 평양~원산 간 도로의 요충인 평안남도 양덕군 동양리 일대 장악을 시도하자 해병 제1연대 3대대장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11중대를 출동시켰다.
11중대 2분대장인 이창환 하사는 스스로 분대를 이끌고 선두에 나서 적진에 접근하던 중 중화기로 무장한 적 200여 명의 기습 공격으로 위기에 처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적진으로 돌입해 적을 제압하던 중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또한, 한규택 하사는 중대가 적의 강렬한 저항에 막혀 철수에 어려움을 겪자, 이미 적탄에 부상을 당해 유혈이 낭자한 상황에서도 11중대가 위기에서 벗어나 철수할 수 있도록 엄호하면서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했다.
해병대는 이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흉상을 건립하고 후대의 귀감으로 삼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대한민국 해병대 이창환·한규택 하사를 ‘2022년 1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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