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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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 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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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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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벌 주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큰 오산이다. 세상에는 죄를 지은 사람만 고난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선하고 착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고난을 당하기 때문이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4세 때까지 말을 못했고 7세가 될 때까지 글을 읽을 줄 몰랐다.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 선생님은 “베토벤은 작곡가로서는 아주 절망적이야!”라고 평가했다. 발명왕 에디슨은 어렸을 때 그의 담임 선생님에게서 “저능아로 배울 수 없는 아이”라는 핀잔을 들었다. 성악가 카루소는 음악 선생님으로부터 “네 목소리를 가지고는 절대로 성악가가 될 수 없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은 고난과 암흑의 터널을 지나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누구나 패배를 받아들이기까지는 누구도 패배한 것이 아니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고통이 없는 소득은 거의 없고 시련이 없는 성공 역시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베토벤은 최고의 황금기에 귀가 멀었다. 음악가에게 귀가 멀었다는 것은 사형선고를 받은 것처럼 절망적이다. 그런데 베토벤이 보인 반응은 ”지금 내 인생은 얼마나 참혹 한가 다시 귀가 들린다면 행복 할텐데.“ 그러나 베토벤은 자신이 더 이상 귀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마냥 한탄하고 불평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아름다운 곡들을 세상에 내어놓았다. 베토벤의 주혹 같은 곡들은 그의 귀가 더 이상 들을수 없었을 때 작곡한 곡들이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아픔과 실망과 좌절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믿음과 꿈과 희망을 발견하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를 도와주는 손길은 항상 우리 곁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고난의 다리를 건너가기 위한 도움의 다리들이 필요하다. 또 다른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의 다리를 함께 건너줄 그 누군가의 도움도 필요하다. 그러므로 고난은 축복이 될수 있다.

고난은 우리를 만드는 힘뿐만 아니라 우리의 능력을 측정하는 힘까지도 있다. 루머 고든이 쓴 ”참새들의 일화’라는 책이 있다.

“넌 두더지 굴로 산을 만들려고 하는구나” 안젤라는 이렇게 말했다. 올리비아는 갑자기 그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두더지 굴이 참새에게 산 일수 있어”

인생사 모든 일을 다 설명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인생사를 다 알수 없다. 욥은 하루아침에 자식과 부와 건강을 잃고 자신은 맨몸으로 세상에 나왔음을 감사하했다. 그러면서 주신자도 하나님이시요 도로 가져가신 분도 하나님임을 고백했다. 욥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한 것이다. 그때 욥은 감사가 나왔고 찬양이 나왔고 마음에 평안이 임했던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원인과 이유를 알수 있으면 좋으련만 인생사에 시원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은 맹목이고 무의미함이다. 그런 것 같다. 비극은 사물이 틀어진 것이 아니다. 다시 고치지 못하고 수리하지 못한 것이 비극일 뿐이다.

우리는 고통을 피해서는 안된다. 고통과 직면해야 한다. 그리고 고통은 참고 인내하라고 주신 것이다. 때론 힘들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도 있다. 그러나 참고 인내하며 견뎌야 한다.

오래전에 열 살 된 외아들이 죽어서 장례식에 갔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앞이 먹먹했다. 조문을 하고 필자는 별 생각없이 이렇게 말했다. “제가 집사님 입장이라면 아마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집사님은 나를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 말이 제게는 제일 큰 위로가 됩니다.”

사람은 로보트가 아니다. 인간은 철이나 구리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감정과 약점이 있고 사소한 말에도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힘과 강점도 있음을 그리고 인생은 죽음이 오기 전에 계속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고난이 있든 없든 이것이 삶의 끝은 아니다. 때로는 우리 앞에 닥친 환난을 견디지 못할 것 같은 때도 있지만, 참아 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다. 인생의 고난이 닥칠 때 혼자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그렇다고 혼자가 아니다.

‘상처를 치료하고 / 예리하고 깊은 자욱을 견디었지만/ 닥치지 않은 악으로 인한/ 슬픔은 그 얼마이리오’/ <랠프 왈도 에머슨>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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