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갈수록 막장 ‘정책대결’은 안 할 건가
  • 경북도민일보
국힘 전대 갈수록 막장 ‘정책대결’은 안 할 건가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4.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비방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당 대표전에 나선 후보들이 ‘따로 또 같이’ 상대 후보를 향해 도를 넘는 인신공격과 막말성 공격을 퍼붓는 등 나라 정치 혁신의 절박성을 송두리째 망각한 듯하다.

국회 절대다수의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의 식물화를 노린, 듣도 보도 못한 ‘탄핵 폭탄’들을 마구 투척하고 있는 끔찍한 상황이다. 제발 정신들 가누시라. 건강한 정책경쟁은 정녕 안 할 참인가.

국회를 장악하고 이재명 일극(一極) 체제를 완성한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방탄’ 횡포가 점입가경이다. 정부의 기능 정지를 목표로 한 억지 ‘특검’ 시리즈와 마구발방 ‘탄핵’ 몰이에 국민의 탄식이 늘고 있다.

민주당은 급기야 이재명 전 대표나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수단·방법 안 가리고 정권을 빼앗아 일극 이재명이 면죄부를 받도록 하겠다는 흑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국면이다.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워진 이 엄중한 시점에 벌어지는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모범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막상 눈 앞에 펼쳐지는 당대표 선거전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이렇게 하고서야 민주당의 막장 정치를 어떻게 제어하겠느냐는 힐난마저 나온다.

경쟁 구도는 일단 1강 한동훈 후보에 대해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가 ‘배신론’을 앞세워 협공을 벌이는 형국이다. 나·원·윤 3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듣보잡 사천에 따른 총선 참패 책임자”, “배신 프레임에 빠져 소신껏 용산에 쓴소리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맹비판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도 상대 후보들의 과거 전력 등을 상기시키며 거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집권당을 이끌겠다는 당권 주자들이라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정책·비전 경쟁을 벌이는 게 맞다. 변변한 정책 콘텐츠 하나 없이 비방에만 열중하는 국민의힘 전대가 남길 부정적 이미지와 후유증이 진작부터 한걱정이다.

지금처럼 하면 해코지 정치에 함몰된 민주당과 도매금 취급을 당할 개연성이 높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이 위태로운 판국에 친윤-반윤이 어디에 있나. 똘똘 뭉쳐 맞서도 ‘이재명 방탄’을 위한 ‘특검·탄핵’ 정치에 골몰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횡포 난동을 막아내기 어려운 난국이다.

국민의힘 전대는 유치한 선동전을 벗어나 건강한 정책대결로 가야 한다. 서로 물어뜯어 뼈만 남은 앙상한 몰골로 뽑힌 지도부가 무슨 수로 다수 야당의 무시무시한 폭주를 멈춰 세우겠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희 부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정상호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