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 단체사진 속 은따
  • 김희동기자
[정사월의 디카시] 단체사진 속 은따
  • 김희동기자
  • 승인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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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잘도 앉았네

꽃 못 피운 친구도 옆에 같이 앉아야지



멀리 선 엄마의 안절부절 어쩌나



*****

[시작노트] 은(慇) 따는 ‘은’근히 ‘따’돌린다의 줄임말이다. 왕따처럼 대놓고 따돌리는 것이 아니라 더 처벌도 어렵고 애매하다.

예쁜 꽃들이 볕을 쬐려는 듯 어여쁘게 줄지어 앉아 있었다. 한쪽 구석 왠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주인장의 깔끔하고 반듯한 정리 솜씨가 돋보이긴 하지만 왕따, 은따를 넘어 반 따. 전따, 사이버 왕따까지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빨간불이 심하게 켜진 상황이라 그냥 보이지 않았다.

예쁘면 예쁜 것 때문에 공부를 못하면 못하는 것 때문에 무시하고 따를 시킨다. 누군가가 주도하여 시작되는 것일 텐데 보통은 그냥 동조하거나 모른척한다.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엄마가 따라다니며 봐준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부모의 마음이란 게 그럴 거라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상처받고 위축되어 마음 아파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이 걱정이다.




디카시. 글 :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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