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 가수’ 故 김민기, 울릉도에 남긴 노래비 재조명
  • 박형기기자
‘저항 가수’ 故 김민기, 울릉도에 남긴 노래비 재조명
  • 박형기기자
  • 승인 2024.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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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군, 2020년 섬의 날 맞아
민족정서·자부심 담긴 노랫말
울릉도 안용복기념관에 설치
2020년 8월 8일 경북 울릉군 안용복기념관 앞마당에서 김민기 씨의 ‘내 나라 내 겨레’ 노래비가 제막됐으나 김민기 씨는 강한 비로 인해 울릉도에 입도하지 못했다.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2020년 10월 13일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당시 경북도 환동해본부장)이 김민기(오른쪽) 씨에게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감사패를 전달한 모습.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지난 22일 향년 73세로 별세한 ‘저항의 가수’ 김민기의 울릉도 노래비가 재조명되고 있다.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그의 곡 ‘내 나라 내 겨레’의 노랫말은 가슴 벅찬 감동을 준다. 민족의 정서와 자부심을 담고 있으며, 울릉도 안용복기념관에 세워진 노래비는 이러한 의미를 더욱 깊게 전달하고 있다.

2020년 8월8일, 경북도와 울릉군은 ‘섬의 날’을 맞아 울릉도에 김민기의 노래비를 설치했다. 이 노래비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릉도에서 동해의 가치와 희망을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김민기는 노래비를 설치할 장소로 독도가 잘 보이는 곳을 요청했지만, 제막식 당일 기상 악화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민기는 ‘아침이슬’, ‘상록수’ 등 저항가요를 통해 민주정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는 노래비 제막식에서 “제 음악이 아름다운 울릉도와 독도를 위해 쓰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소회를 밝혔고, 그의 메시지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그가 남긴 음악과 메시지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울림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기의 음악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을 사랑한 그의 정신을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를 추모하는 의미 있는 여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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