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고교학점제 준비, 추호의 빈틈도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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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고교학점제 준비, 추호의 빈틈도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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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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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제도 안착을 위해 학교 현장 등 교육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수업일수 채우기가 아닌 자기가 원하는 과목을 제대로 이수하면 졸업이 인정되는 시스템인 이 제도는 도입의 명분이 뚜렷한데 반해 시행착오 우려도 크다. 경북교육청은 추호의 빈틈없는 준비로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서툰 실험으로, 또는 도입기의 치명적인 시행착오로 아이들의 미래가 희생돼선 안 된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25일부터 도내 일반계고등학교(자율고, 특목고 포함) 127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른 학교별 준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교육청은 이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 사항을 보완하기 위해 도내 고교학점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고교학점제 추진단’을 운영한다. 추진단은 단위 학교별 고교학점제 준비 상황 보완과 지원, 권역별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해 진로·진학 지도와 학습 코칭, 학업 지도 등에 전문성을 갖춘 도내 고등학교 교사 23명으로 구성된 ‘진로·학업 설계 지원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함께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연수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학점제형 학교 공간 조성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도내 일반계고등학교의 78%가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 조성 사업(교과교실제)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별로 온라인 공동교육 스튜디오와 다목적 가변형 학습실, 홈베이스, 스터디 카페 등을 구축해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수업 공간을 확보했다.

지난 4월에는 도내 중학교 학부모 2,000여 명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권역별 연수를 실시해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는 시간을 가진 바도 있다.

고교학점제는 잠자는 교실을 깨울 수 있는 진일보한 교육시스템이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진정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획기적인 정책이기도 하다. 이 제도가 안착하면 학생의 학습 동기와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고교생들에게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는 당연한 일이 너무 늦었다.

일부 교사노조 등에서 내놓는 다소 과도한 걱정까지도 귀담아들으면서, 부족한 교원 문제를 해소할 인터넷 교육시스템 완비 등 준비과정의 완벽성을 기해야 한다. 준비의 실패는 곧바로 정책 도입의 실패로 이어지고 나아가 무고한 아이들의 앞날까지도 망칠 수 있다. 엄중한 현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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