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도 ‘티메프 사태’ 직격탄
  • 김우섭기자
지역농협도 ‘티메프 사태’ 직격탄
  • 김우섭기자
  • 승인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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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풍기인삼농협·경주농협·서안동농협 3곳 피해
경북도, 中企·소상공인 재해 준한 긴급유동성 지원 나서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판매자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 앞에서 큐텐 구영배 회장과 목주영 대표, 티몬 류광진 대표, 위메프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고소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판매자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 앞에서 큐텐 구영배 회장과 목주영 대표, 티몬 류광진 대표, 위메프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고소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최근 불거진 티메프(티몬·위메프) 등 이커머스 사태로 지역농협의 피해액이 3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공개한 이커머스 사태관련 지역농협 피해 현황을 보면 경북 3곳을 비롯해 경기·충남·전남 2곳, 서울·인천·강원·전북·제주 1곳 등 모두 14곳에서 34억9482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커머스 업체별 피해액은 티켓몬스터가 28억7898만 원으로 가장 많고 위메프 5억97만 원, 큐익스프레스 1억1486만 원이다.

경북에서는 영주시 풍기인삼농협의 홍삼제품 판매 대금 1억1168만 원, 경주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의 쌀 25톤 판매 대금 596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의 김치 452㎏ 판매 대금 244만 원은 정산일이 도래하지 않아 손실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경북도는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재해 피해에 준한 긴급 유동성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판매 대금 미정산으로 인한 자금 유동성 위험이 시급한 도내 중소기업에 중소기업운전자금 300억원을 융자하고, 소상공인들에게는 소상공인육성자금(경북버팀금융) 100억원을 융자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한도는 재해 피해 지원과 같이 중소기업 자금 5억원 소상공인 자금 1억원이며, 피해 금액 이내로 가능하다.

더불어 피해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중소기업 자금은 1년간 3% 소상공인 자금은 연간 2%, 2년간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정희용 의원은 “‘티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지역 농협 공동사업법인을 중심으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농협중앙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으로 피해를 본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유동성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며 “예기치 못한 피해였던 만큼 재난·재해와 같이 대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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