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대학’ 명단에 대구·경북지역 4개 대학이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글로컬대학은 비수도권 일반재정지원대학 및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5년간 최대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시키도록 하는 사업이다. 지역 인구소멸 시대를 맞아 T·K 글로컬대학들이 걸머진 사명은 막대하다.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이 되살아나게 만드는 동력을 창출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길 바란다.

28일 발표된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대학’ 10개 중 T·K 대학들이 4개나 속해 우리 지역대학들이 진력해온 그동안의 눈물겨운 노력이 여실히 입증됐다. 경북대를 비롯해 포항의 한동대, 글로컬보건연합대학(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본지정에 성공한 경국대(옛 안동대·경북도립대), 포스텍까지 합하면 T·K에서는 6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의 명패를 달게 됐다.

경북대는 이번 선정으로 말미암아 국가대표 연구 중심 종합대학·글로벌 스탠더드 국립대학·지역혁신 청년 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경북대는 모두 5개 과제 및 세부 과제들을 수립해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한동대는 이번 본지정 심사에서 미래대학 HI(전인지능) 교육모델 실현을 위한 ‘HI College’, 글로벌 협력 성과를 확산하는 ‘HI Alliance’, HI 지산학 혁신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HI Accelerator’ 등의 핵심 추진 과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한의대학교는 강점 분야인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토대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산업을 만드는 ‘K-MEDI산업 실크로드’를 혁신모델로 제안했다. 대구한의대는 2024 글로컬대학 30사업 선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등 한·달·빛 3개 대학은 보건의료계열 전문대학 간 단일 사단법인 설립을 기반으로 초광역 연합을 구성, 기술별 특화 캠퍼스를 조성해 혁신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글로컬대학 육성사업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사업과 함께 지역대학의 역할과 기능을 대폭 확대·강화하여 인구소멸을 방지하고 지역발전의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설계됐다.

경북은 작년 기준 23개 지자체 중 무려 87%에 해당하는 20개 지자체가 소멸위험 지역이다. T·K 지역 글로컬대학들이 인구 절멸 낭떠러지 앞에 다다른 지역을 회생시킬 첨병으로서의 사명을 굳건히 지켜 반드시 기적을 일궈내길 신신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