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 말벗하고, 기부하고… 이웃 살피는 동해해경 이야기 ‘훈훈’
  • 허영국기자
홀몸 어르신 말벗하고, 기부하고… 이웃 살피는 동해해경 이야기 ‘훈훈’
  • 허영국기자
  • 승인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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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부터 직원 다수 10년 넘게 이웃 사랑 실천 ‘눈길’
“지속적인 선행 이어갈 것 지역사회 확산 계기 되길”
남모르게 꾸준한 봉사와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보살펴온 동해해경들의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정년퇴직을 1년 앞둔 울릉파출소장 이관표 경감.

그는 2022년 울릉파출소장으로 발령받은 뒤 홀몸 어르신과 한 부모 4자녀 가정 등 이웃들을 알게 됐다.

3자녀를 키우는 아버지인 이 경감은 조금이나마 이들의 힘이 돼주고 싶다는 생각에 파출소 직원들과 함께 홀몸 어르신들을 직접 방찾아가 말벗을 자청했다. 그는 보일러, 선풍기 수리를 비롯해 간식, 쌀, 라면 등 생필품을 틈나는 대로 제공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동해해경 소속의 홍덕표 경위의 선행도 전해졌다. 그 역시 결혼 후 자녀가 태어나면서 시작한 월드비전 기부 선행을 16년째 이어오고 있다.

홍 경위는 “기부 선행 직원들을 대외적으로 알려 선한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외부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경찰서 소속의 지상환 경장도 월드비전에 기부활동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 경장은 대학교 때 해외봉사단에 참가해 아프리카 케냐에서 약 2주간 아이들에게 한글, 과학, 태권도 등 재능기부를 나눈 것이 가치관 정립에 전환점이 됐다고 한다.

특히 김환경 동해해경 서장의 선행활동도 직원들 못지 않게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20년 넘게 장애인단체에 기부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서장은 “20대 젊은 시절 아버지가 사고로 장애등급을 받고 힘들어할 때 가장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게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자 큰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선행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동해해경 소속의 3016함 이주형 경사는 6년째, 1513함 이신우 경사와 P-118정 설광석 경장, 울릉파출소 배성원 순경도 수년째 기부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송일호 경위는 헌혈 106회 이상 명예장을, 이종규 경사와 우종수 경사 등이 50회 이상으로 헌혈 금장을 받으며 사랑의 헌혈 운동에 참여해 왔다.

동해해경은 이와 함께 전 직원 급여에서 일부를 기부받아 매년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절과 자연재해 등이 발생할 때 어려운 이웃에 위문품과 지원금을 비롯해 2002년부터 지금까지 3억7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환경 동해해경 서장은 “동해·울릉 독도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기부를 통해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며 “꾸준히 사회에 공헌하는 동해해경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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