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이 한반도 최대 신생대 화석 산지를 보유하는 등 동아시아 지체구조 형성과 관련된 우수한 학술 가치를 인정했다. 아울러 강력한 관리 운영구조와 우수한 협력 시스템도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을 총괄하며 노력해 왔고, 시·군들도 안정적인 운영지원과 기반 시설물 정비에 주력해 왔다.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확정되면 경북도는 지난 2017년 지정된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2개 이상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는 최초의 지자체가 된다. 전국 국가지질공원 16개소 중 4개소(울릉도·독도, 청송, 경북 동해안, 의성)를 이미 보유한 경북도는 지질공원 전국 최다 보유 지자체다. 현재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지정된 문경도 내년 상반기에 신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울진 성류굴·왕피천·평해 사구 습지, 영덕 해맞이공원, 포항 호미반도 둘레길 및 여남동 화석 산지, 경주 양남 주상절리 등 지질명소 29곳을 망라한다. 학술 가치가 높은 화석이 즐비하고, 멸종위기생물 서식지로서 한반도 지질시대의 형성과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초기 파악의 단서를 제공하는 지역이다.
2024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주도(2010년)·청송(2017년)·무등산권(2018년)·한탄강(2020년)·전북 서해안(2023년) 등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들이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책임관광 등 활용을 통하여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데 적격이라는 큰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지질공원은 ‘활용’에 앞서서 어디까지나 ‘보전’을 전제로 한다는 대목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새길 필요가 있다. 이번 낭보가, 가뜩이나 시대적 난제로 등장한 지방소멸 위기 앞에서 위축되고 있는 지역이 생기를 되찾는 소중한 계기로 승화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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