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제로의 환경철학, 수소환원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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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제로의 환경철학, 수소환원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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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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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과 떨어져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연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발달시켜 왔지만 자연을 정복한 것은 아니다. 자연을 정복했다는 말은 오만하고 택도 없는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공생해왔을 뿐이다.

소아마비, 디프테리아, 코로나19처럼 인간은 과학, 의학기술을 통해서 백신과 항생제를 만들어 질병을 치료하고, 비행기와 자동차를 발명하여 하늘을 나르고, 빨리 달리게 되었다. 이렇게 인간의 생활이 좀 더 나아졌다 하더라도 인간은 자연과 공존하지 않으면 결국 멸망하게 된다. 공기 없이 단 5분도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은 불을 이용한 이후, 두뇌의 발달로 더 빨리 더 많은 생산성을 높여 왔다. 인구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다. 그러니까 자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개발하게 되었고 자연과학을 이용하여 좀 더 나은 생존환경들을 개척하여 온 것이다.

곰곰이 따져보면, 과학기술에 대한 이용방식이 환경문제의 핵심적인 사항이란 것을 알게 된다. 약을 개발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인간 수명을 늘리게 하는 일은 옳다. 미국에 간 딸을 만나러, 범선(帆船)을 타고 가는 것보다는 석유를 사용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 빠른 방법이다.

과학기술을 이용하되, 최대한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 인간의 생존조건인 자연환경을 최대한 지키는 방법이 가장 옳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어떤 과학기술이 인간을 위한 것인지, 인간의 생존환경을 지킬 수 있는 것인지가 과학윤리의 기준점이 될 것이다. 여기서 환경윤리, 환경철학이라는 말이 생겨난다. 근원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지키고, 자연과 공생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환경철학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올해 추석의 폭염을 겪으면서, 계속해서 매년의 추석이 더 더워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기후위기, 기후재난는 계속될 것이다. 그렇기에 2022년 추석 무렵에 태풍 힌남노로 인해 우리이웃 아홉명의 생명을 잃어버렸던 것을 기억하는 시민이라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

포항에 살면서 지역사회와 지구촌공동체의 환경을 걱정하는 세계시민이라면 지구온난화를 극복하는 대책을 세우기 위해 현재의 과학기술과 환경기술을 잘 활용하고 개발할 노력이 필요하다. 즉, 지구온난화, 기후위기를 극복할‘이산화탄소 제로’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과학철학, 환경철학을 주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환경은 과학이다.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과학기술이 필요하고, 또 적합한 환경기술로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다. 나아가 과학과 의학. 환경 등, 인간생존의 조건들을 지켜내기 위해서도 여러 문제를 인간친화적으로 잘 해결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과학기술과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오염방지와 환경관련 기술, 환경문제가 더욱 복잡해져 왔다. 그리고 실제 환경이라는 사회적 분야가 중요해지는 이유는 깨끗하고 좋은 환경이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에 의학만큼이나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대기오염, 수질오염이 곧바로 인간의 건강을 침해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오지 않았던가?

그리고 인본주의와 생명존중을 기반으로 인류의 파멸을 막고, 인간의 생존을 위해 헌신하는 과학기술, 환경기술은 시민들로부터 존중받아야 할 가치들이다. 이 가치들이야말로 과학과 환경을 바라보는 과학철학, 환경철학의 기본이라고 필자는 믿고 있다.

필자는 지구온난화를 해결할 수소환원제철 공정이 우리나라 제철산업의 메카, 포항에서 꼭 성공하길 희망한다. 그것이 미래 포항시민들의 먹거리의 근본이며, 가난한 후진국의 기후약자들을 보호하는 선진국 대한민국의 제철산업이 나아갈 방향이고 책무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구온난화를 극복하는 과학적 방법론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과학기술, 환경기술은 지구환경을 지키고, 인간환경과 생태계의 조화로운 융합을 추구하는 환경주의자들에게는 더더욱 절대적 선(善)이다.

포항은 과학기술의 도시이다. 세계적인 공과대학인 포항공대가 있기도 하거니와, 포항의 산업과 경제를 뒷받침하는 생산기반도 과학기술이다.

과학기술의 도시, 포항에서 수소환원제철을 중심으로 인류의 생존을 담보하는 휴머니즘의 과학철학을 되새기며, 기후재난과 지구온난화를 극복하는 것은 시민의 의무이며 환경철학의 기본인 것이다.

유성찬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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