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향교(전교 신의호)는 결실의 계절 10월을 맞아 최근 향교 명륜당에서 잊혀져가는 아름다운 전통혼례식을 마을 주민들과 하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했다.
이번 전통혼례 당사자는 영덕읍 화개리 거주 신랑 박상준 군과 이란 국적 신부 솔레이머니터디 사이데 양으로 영덕군박약회 임해식 회장 집례로 오십천 문화풍물단(단장 박인숙)의 신명나는 풍악을 시작으로 기러기아범의 인도하에 신랑과 신부가 가마를 타고 혼례청 올림부터 고천문 낭독까지 모두 전통식순에 맞춰 진행됐다. 혼례식 과정에서 울려퍼진 두레민요 봉사단(단장 이옥순)의 혼을 담은 축하곡은 참석자 모두가 어깨춤을 들썩이기에 충분했다.
지난 2008년부터 영덕향교는 잊혀져가는 전통혼례를 지키기 위해 혼례복, 가마, 혼례상 등 혼례에 필요한 물품은 물론 집례자, 기러기아범, 초롱동이, 가마꾼, 민요 및 풍물단 등 행사 진행에 필요한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일륜지대사인 혼례를 부담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과 물품, 시스템 등을 매년 보완해 오고 있다.
신의호 전교는 "신랑 신부와 혼주들이 만족하는 전통혼례를 치르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다했다"며 "명칭을 친근감이 가는 우리혼례로 변경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 널리 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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