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과학기술 접목 행정혁신 선도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디지털트윈 도입 과학행정 추진
행정혁신·시민행복·미래도시
3개 분야 12대 실증 과제 설정
행정 효율화·시민편의 증진

대구시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디지털트윈 등 4대 과학기술을 행정에 도입, 공공서비스 혁신 및 시민 편의 증진을 꾀한다.

대구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과학행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ABB 과학행정의 3대 혁신 방향과 행정혁신·시민행복·미래도시 등 3개 분야 12대 실증 과제를 설정하고, ABB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시민체감형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ABB 과학행정의 3대 혁신 방향으로 △구독형 디지털 서비스로의 전환 △정보자원 플랫폼 공유·개방 확대 △오프라인 행정에 온라인 기술 융합을 제시했다.

‘3대 혁신 방향’에선 신규 업무 추진 때 별도의 시스템을 따로 만드는 대신 이미 개발된 상용 클라우드 체계 및 구독형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우선 활용한다. 도시설계 및 재난방재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할 디지털 트윈 플랫폼도 구독형 방식으로 도입, 예산을 절감한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대구시가 구축한 대구체인(블록체인 메인넷), 다대구 및 서비스 플랫폼을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수요기관에 개방해 공공자원의 공동 활용 촉진 및 상호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보건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적 인증 등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대구국제마라톤 대회의 온·오프라인 병행 운영을 추진하는 등 오프라인 행정서비스에 온라인 기술 융합에도 속도를 낸다.

3대 혁신 방향을 기반으로 ‘12대 과학행정 혁신 실증 과제’를 설정, 시민 편익 증대 및 행정 효율화를 중심으로 기술 검증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우선 행정 데이터 기반 ‘대구시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한다. 120달구벌 콜센터에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AI콜봇’을 도입하는 게 대표적이다. 버스노선 개편에 교통카드 연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도 높여나간다.

또 블록체인 기반 시민 체감 서비스 확대, 디지털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꾀한다. 현재 제공 중인 대구시의 블록체인 시민 서비스는 각각 간편인증·통합로그인 17종, 민원서비스 10종, 신분증 서비스 2종이다. 향후 건강진단결과서 등 건강 관련 전자 증명, 공연전시 티켓, 대구마라톤 기록 인증 등으로 활용처를 늘릴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물리적 장애물 및 심리적 벽 등을 허물자는 운동)를 위해 디지털 취약계층(노약자·장애인·외국인)을 위한 음성인식 키오스크 개발도 지원할 방침이다. 터치가 아닌 음성 인식 기반으로 다국어 인식, 사투리 보정, 높낮이 조절 등 편의를 제공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공공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폭염 대응 통합 관리 및 대구경북신공항 군부대 후적지 도시설계 등 분야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최적의 정책 결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 ABB산업 육성에 이어 하반기에는 ABB기술을 공공 정책에 적극 도입, 데이터와 과학 행정에 더욱 힘을 쏟겠다”며 “ABB 과학 행정을 통해 시민 편의를 높이고, 국가적 행정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