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주민 불편 예고…공공시설 급수차 배치
오는 6~8일 구미와 칠곡 일대에 생활용수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구미시와 칠곡군에 따르면 구미권광역정수장을 운영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정수지 증설과 노후시설 개량에 따라 6일 오전 9시~8일 오전 3시까지 42시간 동안 구미와 칠곡 대부분 지역에 생활용수 공급을 중단한다.
단수 지역에 살고 있는 구미와 칠곡 주민은 각각 17개 동과 6개 읍·면 32만여명으로 추산되며,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공업용수와 구미시 원호.봉곡.도량.옥계.양포동과 고아읍, 산동.장천면, 칠곡군 동명면의 생활용수는 정상 공급된다고 수자원공사는 밝혔다.
구미와 칠곡 대부분 지역에 단수가 이뤄짐에 따라 수자원공사와 구미시.칠곡군은 종합병원과 역.시외버스터미널.동사무소 등에 급수차 20대를 배치하고 병물도 배포키로 했다.
칠곡군도 왜관공단 정수장을 임시 가동해 왜관공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키로 했다.
그러나 구미와 칠곡지역 상당수 식당들은 6~7일에 불가피하게 임시 휴업하고, 물을 많이 쓰는 세탁소나 세차장, 목욕탕 등도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어서 주민들의 불편이 예고되고 있다.
구미 원평동의 한 세차장 관계자는 “최근 협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는데 대부분 세차장이 문을 닫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고,형곡동의 한 식당 업주도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지만 물을 받아서 쓴다고 해도 한계가 있어 6~7일은 문을 닫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형곡중학교를 비롯해 상당수 학교들도 현충일로 휴일인 6일 외에 토요일인 7일을 호국보훈체험학습일로 지정해 임시 휴업할 계획이어서 단수 기간에 구미.칠곡지역을 빠져나가는 주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정동에 사는 최모(39) 씨는 “많은 불편이 예상돼 단수 기간에는 가족들과 다른 곳에 가 있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미시 관계자는 “5~8일까지 단수에 대비해 비상급수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며 단수 기간에 가급적 물 사용을 자제하도록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칠곡/나영철·박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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