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포항은 건설노조 장기파업과 포스코본사의 점거농성 등으로 최근 지역 사정이 말이 아니다. 서민경제는 풀이 죽었고, 지역의 대외 이미지 또한 만신창이가 되었다. 요 며칠 새 포항이 마치 전국 노동운동의 본산지이거나, 노조의 전략적 승부처라도 되는 것처럼 비치고 있는 형국이다. 시민들의 심사는 폭발 직전이다. 포항시장이 어제 “노사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차선의 선택이라도 내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양측의 양보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한 것도 시민들의 이 같은 정서를 대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포항 YWCA가 어제 `지역사랑 캠페인’을 벌여 민노총의 불법집회 중단을 촉구한 것 역시 범 시민적 생각을 대표한 것에 다름 아니다. 노사 협상 타결을 이루고도 다시 이 합의안이 거부되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포항의 노사 분규, 이젠 정말 지긋지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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