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피해는 농작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과수원의 사과까지도 화상(火傷)을 입어 상품가치가 반감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것은 한가지 사례일 뿐이지 농작물치고 어느 것 하나 온전한 것은 드물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지경이다.
병해충은 병해충대로 창궐(猖獗)하고 있다. 벼멸구 방제경보가 내려졌고 잎집무늬마름병도 맹렬하게 번지고 있다. 벼농사 뿐만 아니다. 복숭아엔 속이 썩어들어가는 세균성 구멍병으로도 부족한지 잿빛무늬병,낙엽병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나같이 수확량 감소를 부채질하는 재해 요소들이다.
농민의 가슴은 불볕에 말라죽고 해충에 파먹히는 농작물 탓에 시커멓게 타들어 갈 지경이다. 밭작물의 가뭄피해를 줄이려고 급수작전을 펴고 있고 벼멸구 방제에도 쉴 틈이 없다. 과수농가들 또한 과수원 일대 기온 낮추기에 온 힘을 다 쏟고 있다.
농사에 평생을 바쳐온 농업인들은 불볕더위가 내년 농사에도 차질을 빚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올해 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절망이 감지된다. 주산지에서 흉작을 각오할 정도면 물가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지난 물난리로 채소값이 얼마나 치솟고 있는가. 관계당국은 농사지도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농민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게하는 것 또한 민생 안정을 돕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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