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부르는 죽음의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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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부르는 죽음의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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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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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피해갈 수 없는 운명 속으로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Final Destination3)’의 공포핵심은 죽음이 다가오는 조짐은 미리 느낄 수 있지만 절대 피할 수는 없다는 점.
 예견된 죽음을 지켜보는 관객은 머리 속으로 다가올 죽음을 상상하면서 공포감에 빠져들게 된다.
 웬디(메리 엘리자베스 위스테드)는 고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친구들과 놀이공원을 찾는다. 소중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던 웬디는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친구들과 롤러코스터 탑승을 위해 승강대에 올라서는 순간 웬디의 머리 속에는 사고에 대한 영상이 떠오르고, 그녀는 케빈(라이언 메리맨) 등 몇몇 친구들과 서둘러 롤러코스터에서 내린다.
 웬디의 경고를 무시한 채 롤러코스터는 출발하고 곧바로 탈선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친구들의 죽음을 막지 못해 자책하던 웬디는 사고 당일 놀이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보던 중 사진 속 장면들이 친구들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자신과 함께 롤러코스터에서 내린 친구들도 곧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웬디는 케빈과 함께 친구들에게 이를 알리지만 모두 “말도 안 된다”면서 경고를 무시한다.
 영화는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는 천천히 진행해 공포감을 극대화시킨 뒤 죽음 당시의 상황은 눈 깜짝할 사이에 잔인하게 처리해 공포의 짜릿함을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롤러코스터ㆍ지하철ㆍ선탠실 등 우리와 친근한 장소를 공포의 공간으로 가져와 현실감을 증폭시켰다. 단순한 스토리에 공포의 순간들을 즐기기만 하면되는 킬링타임용 영화.
 얼굴이 박살나고 몸 전체의 살덩어리가 튈 만큼 잔인한 장면이 많다는 점은 관람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듯.
 `데스티네이션(Final Destination)’ `데스티네이션2(Final Destination2)’를 잇는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죽음의 징후를 미리 본다는 설정은 전편과 같다. `데스티네이션’을 연출했던 제임스 웡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18세 이상 관람가.
 
 
추천비디오 '디 아이'
 
또 하나의 눈이 지켜보고 있다
 
 
 
 당신은 무언가를 보는 공포를 아는가?
 영화 `디 아이’(The Eye)는 각막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세상을 보게 된 시각장애자의 공포를 그렸다.
 하지만 영화는 눈보다는 귀에 의한 공포를 극대했다. 무서움은 흐릿하게 보이는 시각과 함께 날카롭게 신경을 건드리는 청각에서 온다.
 각막 이식수술로 19년만에 처음으로 눈을 뜬 `문’(안젤리카 리)은 눈을 뜨게 되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환영을 보게 된다. `문’은 죽은 사람들의 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죽은 이를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봤다고 주장하지만 주변에서는 이를 믿지 않는다.
 `문’은 정신과 의사 `와’(로렌스 초우)의 도움을 받아 각막 기증자의 신분을 알게 된다.
 예언 능력 때문에 마녀로 불리던 태국 소녀 `링’(추차 루지하논)이었던 것. `문’은 `링’의 흔적을 쫓아 그녀의 고향 태국으로 간다.
 이 작품은 칼이 번쩍이고 선혈이 낭자한 전통적인 공포 영화는 아니다.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이 불완전한 여성의 눈을 통해 미지의 공포를 슬금슬금 전달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흐린 화면에서 엄습해오는 공포감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청각적 긴장감은 관람 내내 관객을 괴롭힌다.
 2002년 칸 영화제 상영시 시사회장을 관객들의 비명으로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는 오프닝 장면도 충격적이다.
 하지만 오싹한 반전을 기대하는 관객의 신경을 충분하게 자극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쉽게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구성이 평이하다.
 `첨밀밀’의 감독이며 한국영화 `봄날은 간다’의 프로듀서인 진가신이 제작을 맡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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